'안녕', 10년 동안 '떴다방'에 지름신 할머니.. 손녀 '눈물'[종합]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10.24 00: 16

일명 '떴다방'에서 10년 동안 물건을 사온 할머니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10년 동안 '떴다방'을 드나드는 할머니때문에 힘들어하는 손녀가 출연했다. 손녀는 "할머니가 10년 동안 행사장에 다니셨다. 갔다올 때마다 물건을 가져오신다. 가면 젊은 사람들이 말동무도 해주고, 안마도 해주니까 가셨다가 물건을 구입해온다"고 말했다.
이어 손녀는 "집에 물건이 가득 쌓여 있다. 청소업체를 한번 불렀는데, '이렇게 살림 많은 집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딸과 손녀 사위도 출연했고, 손녀 사위는 "한번에 천만원을 쓰신 적도 있다"고 했다. 손녀는 "그런 돈이 어디서 나오냐고 하면 '내가 그 정도 없을까봐'라고 하신다. 젊으셨을 때 정말 아끼고 사시던 분이다. 전기불도 잘 안 키시는 분인데, 이러니 더 안타깝다"고 했다.
할머니는 "하루종일 놀다가 그냥 사은품만 받아오기가 미안해서 사오게 된다. 그 사람들도 장사는 해야할 거 아니냐"고 했다. MC들은 "그 사람들 편드냐"고 답답해 했다.
신동엽은 자신의 아버지 사연을 전하며 "우리 아버지도 은퇴 후 적적하신지 행사장에 다니셨다. 집에 갈때마다 모르는 물건들이 쌓여있더라. 아버지와 싸우기도 했다. 그런데 적적하시니까 자꾸 가시는 것 같더라. 그리고 거기서 물건 안사면 엄청 눈치도 준다더라"고 말했다.
이날 뉴스에서 '떴다방'을 다룬 보도가 나왔다. 할머니는 화면을 보고도 "안가고 싶어도 옆에서 자꾸 가자 하면 어떤 물건 들어왔나 궁금해지고 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결국 줄이겠다고 말했다. 손녀도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 할머니 더 잘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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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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