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만 경질... 다음 경질 유력 후보는 몬텔라 or 빌리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24 07: 10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결국 에버튼을 떠났다. 다음 후보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에버튼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나 트위터같은 공식 채널을 통해 쿠만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올 여름을 앞두고 에버튼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5천만 파운드(약 2250억원)를 선수 영입에 쓰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쿠만 감독은 선수 기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번 시즌 리그 17위(승점 8점, 2승 2무 5패)에 머무르고 있었다.

에버튼은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부진했다. 한 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서 에버튼 구단은 쿠만 감독에게 10월 잔여 세 경기(브라이턴, 아스날,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성적을 내지 않으면 경질하겠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에버튼은 브라이턴과 경기서 졸전 끝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22일 아스날전서 2-5로 대패 당했다. 아스날전에는 에버튼의 구단주와 운영진이 모두 참석해서 대패를 지켜봤다. 이는 결국 쿠만 감독과 결별로 이어졌다. 
쿠만 감독을 시작으로 부진하고 있는 여러 감독들은 다시 한 번 자리에 위협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AC 밀란의 빈센트 몬텔라 감독이랑 웨스트햄의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다음 경질 후보다. 두 감독은 쿠만 감독처럼 여름 이적 시장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하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두 감독 모두 쿠만 감독처럼 자기 최면을 거는 것 처럼 자신을 옹호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밀란 더비' 패배 이후 경질 위기에 직면한 몬텔라 감독도 22일 제노아전 무승부 이후 인터뷰서 "경기 결과는 아쉽다. 하지만 나는 너무 '행복'하다.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서 좋은 경기를 가졌기 때문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쿠만 감독이 졸전 후 자신을 옹호한 발언과 유사하다. 이어 몬텔라 감독은 "제노아 전에서 우리는 승리에 근접했고 무승부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만 했다. 이러한 선전이 밀란에게 팀 스피릿과 정신력을 가져다 준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빌리치 감독 역시 패배를 정당화하며 팬들의 속을 태웠다. 두 감독 모두 최대한 남은 경기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쿠만 감독의 뒤를 따라갈 확률이 크다. 과연 다음 경질의 대상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