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이 기다려진다. 빨리 싸우고 싶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주먹이 운다 최강자’ 김승연(28, FREE)이 시합을 4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5년 ROAD FC무대에 등장해 난딘에르덴과 정두제를 연이어 격파한 김승연은 브루노 미란다, 라파엘 피지에프에게 무릎을 꿇고 잠시 주춤했다. 절치부심해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올라갈 준비를 마친 김승연은 오는 28일, XIAOMI ROAD FC 043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 메레츠코(25, MFP)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김승연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시합까지 4일 남았습니다. 2연패를 하고 ‘뭐라도 고쳐야겠다’는 마음으로 곧바로 혼자 미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 곳에서 두 달 넘게 지내면서 매일매일 두들겨 맞고,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꺾이고 하다 보니 지금은 많은 자신감이 생긴 상태입니다.
시합이 이렇게 기다려지는 경우는 없었는데 정말 빨리 싸우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팬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훈련을 열심히 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 생색내기 싫고, 시합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시합 준비할 때 항상 곁에서 도와주시는 형님들과 여자친구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 지난 경기에서 흐물흐물 오징어스텝으로 충격을 선사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ROAD FC보러 먼 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가슴 뜨거워지는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을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8강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됐고, 오는 11월 11일 8강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