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현재와 미래가 평창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이 2017-2018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 공개 이후 공식 인터뷰에 응했다.
‘여제’ 이상화는 2010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연속 여자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간판스타다.
만약 이상화가 평창에서 추가한다면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 1992년, 1994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여자 500m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단일 종목 3연패를 성공한 선수는 없다.
이날 인터뷰 장에서 이상화는 대표팀 막내 김민선과 함께 인터뷰에 임했다. 1999년 생 김민선(서문여고)은 여자대표팀의 막내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미래라 할 수 있다. 그는 2016-2017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서 500m 금메달을 따고, 2017 세계종목별선수권 500m에서 15위에 들어오는 파란을 일으켰다.
뛰어난 그녀의 활약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상화의 모습이 떠올랐다. 김민선은 “운동을 시작한 이후 계속 (이)상화 언니를 보고 동경했다. 소치부터 상화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김민선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언니랑 연습하면서 멘탈이나 스케이팅 부분에서 많이 도움받고 있다. 월드컵서 내 단점을 보완해서 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이상화도 후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김)민선이랑 3년 동안 같이 운동하고 있다. 나 어렸을 때 보는 느낌이다. 심지어 자세가 좋아서 나 어릴 적보다 더 잘 하는 것 같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이어 ”그 동안 대회를 치르면서 나 혼자 방을 써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는 외국 선수들이 부럽기도 했는데 이제 민선이와 방을 써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이 무려 4번째 출전인 이상화는 김민선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첫 올림픽이 될텐데, 이 대회를 치르면서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달 10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ISU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2월 8~10일 치러지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4차 대회까지 약 2개월여 여정에 돌입한다. /mcadoo@osen.co.kr
[사진] 태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