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남은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만인에게 얼굴이 알려진 스타로서 살아가는 삶은 때론 사생활에 대한 과한 관심을 받기도 하는데, 연예인으로서 사는 삶이 자신의 ‘꿈’이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밝혔다.
‘나 혼자 산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예능에서 신선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정글의 법칙’ 고정 멤버로 활약하는 동시에 드라마 ‘모히또’(가제)로 연기에 도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날 직후에는 ‘정글의 법칙’으로 출국을 곧 앞두고 있던 상황.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오히려 ‘바쁜 게 더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강남과 나눈 일문일답.
-‘나 혼자 산다’도 강남에게 소중한 프로그램이지 않나.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그렇다. ‘나 혼자 산다’는 저에게 제일 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지금은 같은 시간에 방송되고 있어서 어렵다. 그래도 요즘 ‘나 혼자 산다’를 보다 보면, 옛날에 무지개 모임 같은 분위기가 보이는 것 같다. 옛날 생각도 나고 시청자로서 보는 저도 기분이 좋다.
-‘라디오스타’ 스페셜 MC로도 활약했는데, 고정 자리도 욕심나지 않나.
▲아무 기대도 안 하고 했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MC 형들과는 워낙 같이했던 분들이고 예능을 가르쳐주셨으니까 마음 편하게 했다. 구라 형이나 종신이 형을 따라 하면서 예능을 배우고 했고, 국진이 형은 예전에 골프 프로그램을 같이했다. 녹화가 끝나고 종신이 형이 너무 자연스러웠다고 잘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당시 ‘라디오스타’에서 뭐만 하면 다 결별 상처로 몰아가는 분위기라 조금 부담스럽진 않았나.
▲그때 살이 쭉 빠졌을 때인데, 결별 때문이라고 살이 빠진 게 아니냐고 하셨다. 사실 그 당시 찍던 드라마 속 역할이 태국 거지 역할이라 살을 뺐다. 한 달 동안 15kg를 감량했는데, 이게 딱 타이밍이 맞아서 열애설과 결별 때문에 빠졌다고 된 거다.
-앞으로 공개 연애할 생각은 없어졌나?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이었다. (열애를) 감추고 그런 신경을 안 쓰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그분이 앞서 공개연애를 한 차례 하셨던 터라 저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들켜서 되게 죄송한 마음이다.
-한국에서 스타로서 살기 힘든 부분은 없나.
▲힘든 건 전혀 없다. 이게 꿈이었으니까 굉장히 행복하고 욕심이 난다면 더 많은 걸 하고 싶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도 바쁜 게 더 좋은 그런 타입인가.
▲쉬면 아프다. 막 일하다가 쉬면 아프다. 그래서 쉬기가 싫다.
-스트레스 받을 때 푸는 방법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취미가 막 없더라. 그래서 친구들이랑 게임하곤 하는데, 그걸로도 지면 스트레스를 받더라. 하하. 친구들이랑 다 같이 밥 먹으면서 노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저희 되게 착하게 논다. 맥주 한 잔만 가지고 계속 수다 떨고 운동 이야기하고 그런다.
-예능계에서 강남을 찾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소속사 사장님이 일을 잘하시는 것 같다.(웃음) 저도 제작진 분들이랑 편하게 지내서 그런 것 같다. 사람 어려워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아무나 갖다 붙여도 편하게 하는 타입이라 그런 것 같다.
-앞으로 강남이 이루고 싶은 일은 뭔가.
▲일단 음반내고 공연하는 거다. 연기도 많이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하고 싶은 게 되게 많지만 그래도 일단은 노래다.
-활동 계획은?
▲최근에 신점을 봤다. 제가 요즘에 성대결절이 왔는데 목이 아픈 걸 딱 알아차리더라. 그 이후로 하는 이야기를 다 믿게 됐다. 그분이 하고 싶은 걸 계속 하라고 하셨다. 저에겐 그게 음악이랑 연기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