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상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된 4명의 여배우, 그리고 나홀로 출석하는 최희서, 과연 대종상은 누구에게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길까.
오늘(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54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 여우주연상 부문에서는 후보에 오른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불참을 확정했다.
이날 열리는 대종상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총 5명의 여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미씽: 사라진 여자'의 공효진, '악녀' 김옥빈, '장산범' 염정아, '어느날' 천우희, '박열'의 최희서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여우주연상을 놓고 격돌한다.
그러나 올 한 해 충무로를 빛낸 여자 스타들의 모습은 대종상에서 대부분 찾아볼 수 없을 예정. '박열'의 최희서를 제외한 공효진, 김옥빈, 염정아, 천우희 등 네 명의 여배우들은 이미 시상식 불참을 확정한 상황이기 때문. 네 사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영화 촬영 등 조정이 불가능한 일정이 잡혀 있어 시상식 참석이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최희서가 단독으로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올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은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쟁쟁한 후보들을 자랑한다. 공효진은 '미씽: 사라진 여자'로 또 한 번의 '인생작'을 경신했다. 특히 '미씽: 사라진 여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면서, 재개봉 열풍이 불만큼 주목도가 높은 작품이다. 김옥빈은 '악녀'로 올해 5월 열린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강렬한 원톱 액션으로 프랑스를 사로잡았다.
또한 염정아는 '장산범'에서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의 유의미한 흥행 기록을 이끌어냈다. 천우희는 '어느 날'로 스크린을 넘어 관객들을 힐링시키는 에너지로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 자리를 확실히 했고, 최희서는 '박열'로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해 차세대 원톱 여주인공의 가능성을 굳혔다. 누가 받아도 아무런 이견이 없을 상황, 여배우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하며 과연 여우주연상의 트로피는 누구에게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종상은 최근 몇 년간 공정성 논란에 휩싸여 왔다. 그러나 '리부트'를 선언한 올해는 공정성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일찌감치 천명한 바 있다. 과연 공정성을 기반으로 새 역사를 쓰겠다는 올해 대종상의 여우주연상은 과연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흥미진진한 결과는 오늘(25일) 오후 공개된다.
한편 제54회 대종상영화제는 오후 6시 50분부터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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