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투컷이 섭외담당" 에픽하이, 역대급 피처링 내세운 이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0.25 10: 22

어쩌면 에픽하이의 차트올킬은 당연했다. 지난 23일 발매된 정규 9집앨범은 에픽하이 특유의 감성이 더욱 풍부해진데다 초특급 피처링진이 나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 피처링진만 보더라도 입이 쩍 벌어진다. 밴드 넬 김종완, 크러쉬, 악동뮤지션 이수현에 이어 송민호, 사이먼도미닉, 더콰이엇, 이하이가 트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오혁과 아이유는 에픽하이의 타이틀곡에 힘을 보탰다. 오혁은 ‘빈차’에 함께 했으며 아이유는 ‘연애소설’의 피처링을 맡았다. 이에 힘입어 이번 앨범은 각종 차트를 점령한 것은 물론 수많은 호평을 끌어냈다.

Q. 데뷔시절에도 에픽하이가 오래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나?
A. 타블로 : 우리 1집을 보면 '10년 뒤에'라는 곡이 있다. 당시엔 우리가 계속 음악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을 넘어설 줄은 정말 몰랐다.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Q. 이번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A. 타블로 : 에픽하이 1집을 보면 피처링진이 이번 앨범보다 훨씬 많다. 첫 단추부터 그랬다. 내가 토이를 굉장히 좋아했다. 유희열 선배님의 일정된 색깔이 있지만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당시만 해도 피처링이라는 단어가 흔하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함께 하는 것을 좋아했다. 
Q. 다음 앨범에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
A. 타블로 : 이번 앨범에서 한 명 더 피처링을 원하는 아티스트가 있었다. 성시경이다. 우리가 연말콘서트에 게스트로 가줬다. 그 것에 대한 보답을 하시기로 하셨다. 하지만 성시경도 컴백을 해야해서 정신이 없더라. 꼭 언젠가는 해내겠다.(웃음) 박정현 선배님, 김연우 선배님께도 피처링 받을 것이 있다.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Q. 아이유는 어떻게 피처링이 성사됐나?
A. 타블로 : 예전에 아이유가 먼저 연락이 와서 우리 노래 중에 'Don't hate me'를 좋아한다며 콘서트 게스트 요청을 했다. 우리는 완전 땡큐였다. 당시 게스트로 가서 팬들 앞에서 피처링을 부탁했다. 그러자 아이유도 흔쾌히 수락을 했다. 아이유에게 딱 어울릴 수 있는 곡을 만들어보자 싶었다. 그래서 '연애소설'이 탄생했다.
Q. 오혁은 어떻게 피처링을 하게 됐나?
A. 투컷 : 오혁이 원래 연락이 잘 안되는 친구다. 그런데 '빈차' 노래를 듣고 답이 곧장 오더라. 흔쾌히 수락을 해줬다. 답장이 5분만에 온 것이 더 기뻤다. 바로 녹음을 진행했다.
타블로 : 오혁이 사회활동을 안하는 친구인데 어제 우리 앨범발매기념 회식에도 왔다. 오혁은 이제 스타가 다 됐다.(웃음)
Q. 피처링진은 누가 섭외한 것인가?
A. 투컷 : 내가 직접 전화로 섭외했다. 이번에 다들 흔쾌히 시간을 내주셨다. 거기다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섭외비결은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기 전에 본론을 이야기한다.(웃음) 먼저 안부를 묻거나 "밥이나 먹자" 등의 인사를 하면 상대가 '이 사람이 나한테 부탁을 하겠구나' 생각할 수 있다. 나는 그런 생각이 들기 전에 "요즘 바빠? 시간 되니? 좋은 노래 있는데 같이 부르자" 이 세 마디로 답을 얻는다.
Q.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신경쓴 부분은?
A. 타블로 : 변화보다는 우리들이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트렌디함을 쫓으려하지 않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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