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언니는' 오윤아가 극복한 #막장 #워맨스 #갑상선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0.25 12: 33

배우 오윤아가 '언니가 살아있다' 종영은 물론 극중 김은향(오윤아 분)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오윤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M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그는 "오랜만에 긴 드라마를 해서 시원섭섭한 게 컸다. 촬영 끝나고 잘 털어내는 스타일인데 이번 작품에는 여운이 많이 남아있었다.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드라마를 끝마친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오윤아는 드라마의 흥행 비결에 대해 "일단 대본 자체가 스펙터클했다. 그걸 또 모든 배우들이 잘 소화해주셨다. 선배들, 후배들 모두 열심히 했던 작품이고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서로 도와줬다. 그런 모습이 화면에 보이다 보니까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극중 원수인 구세경(손여은 분)과 남녀 커플 못지않은 워맨스를 뽐내 지지를 받았던 상황. 이에 대해 오윤아는 "제가 뻔하게 워맨스를 했으면 시청자들이 반감을 가질 수도 있었을 텐데 은향이 입장에서 할 수밖에 없으니까 겉에서 보면 시크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부분을 잘 살려서 대본을 써주셨고 저도 은향이 입장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오히려 워맨스가 살지 않았나 싶다. 은향이는 밀어냈지만 세경이는 다가오는 그런 느낌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수 추태수(박광현 분)와의 호흡에 대해선 "박광현 오빠가 정말 잘해줬다. 촬영 내내 웃었고 오빠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끌어갈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끝까지 스토리가 이어져서 힘들었을 수 있는데 오빠가 재미를 많이 선사해서 시청자분들이 더 즐겁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그는 막장이라는 평에 대해선 "전 오히려 디테일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많고 스토리가 방대해 자극적인 부분이 더 돋보였을 뿐이지 제 신에선 항상 복선이 있었다. 제 입장에선 은향이를 설명할 포인트가 많았고 오히려 제 연기가 부족한가 고민이 있었다"면서 "그래도 워맨스가 갑자기 나올 때 당황스럽긴 했다. 그런데 그걸 또 시청자분들이 좋아하는 코드로 쓰셨으니까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이번 '언니는 살아있다'는 물론 앞서 출연한 '오 마이 금비',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다양한 모성애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모든 세상의 엄마는 다 똑같은 것 같다. 전 모성애가 없는 엄마는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 사람이 처한 상황, 인생 스토리 속에서에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슬럼프에 대해 "'바람의 나라'를 한 뒤 갑상선암이 왔는데 그때가 슬럼프가 아니었을까 싶다. 티를 낼 순 없었지만 당시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힘들다 보니까 연기적으로도 좋지 않더라. 아이도 좀 아팠었다. 그때 방황을 많이 했다. 그래도 연기 덕분에 그런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다. 안 쉬고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슬럼프가 지나가 버렸다. 집안, 아이의 일 등 제가 순탄하지만은 안은 인생을 살았는데 연기로 인생을 극복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느낌이다 "라고 답했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다.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양정아, 이지훈, 송종호, 손여은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으며 마지막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3.6%, 21.3%, 23.5%, 24.0%이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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