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올드보이' 제작사는 왜 韓 히어로 탄생에 도전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5 17: 30

'올드보이', '아가씨', '뷰티 인사이드', '럭키' 등을 흥행시킨 영화 제작사 용필름은 왜 한국형 히어로 무비에 도전할까. 
25일 서울 청담동 엠큐브에서 열린 '슈퍼스트링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콘텐츠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슈퍼스트링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는 와이랩에서 제작된 각 작품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인 '웹툰 유니버스'에 등장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프로젝트. 지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처음 소개됐다.
원천 콘텐츠인 웹툰은 현재 와이랩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충무로 대표 흥행 제작사인 용필름이 원천 콘텐츠를 이용해 영화 슈퍼스트링을 제작하고, 네이버웹툰은 슈퍼스트링 전용관을 확보해 관객들에게 영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예정. 

특히 슈퍼스프링 프로젝트는 마블의 '어벤져스', DC의 '저스티스 리그'로 대표되는 히어로 무비와 비견될만 해 눈길을 끈다. 용필름은 와이랩이 선보이고 있는 '웹툰 유니버스'라는 독특한 구상에 매료됐고, 이 독특한 아이디어로 영화를 선보이겠다는 계획. 무엇보다 '초끈이론'을 기초로, 과학에 의해 변형된 시공간에서 함께 한다는 웹툰의 설정을 영화로 옮기는 작업이 흥미를 자극한다.
이에 대해 용필름 임승용 대표는 "관객들이 어떤 영화의 스토리를 재미있어 할까, 이것이 저희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그 바탕에서 절대 놓을 수 없던 것이 독특한 사고와 생각, 아이디어다. 그 과정 중에 저희가 만난 아이템이 바로 와이랩의 웹툰들이었다"며 "굉장히 매력적인 이 웹툰들이 하나의 스토리로 꾸며진다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다"고 '웹툰 유니버스'라는 독특한 도전을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용필름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새로운 시선에서 재해석해 탁월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용필름이 제작한 대부분의 작품은 성공한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올드보이'부터 흥행에 성공한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그리고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침묵'까지, 용필름의 흥행작들은 원작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마디로 용필름은 원천 콘텐츠를 이용해 전혀 새로운 결의 작품을 탄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해석이 되기도 한다. 와이랩의 인기 웹툰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뭉쳐 영화화할 용필름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다양한 작품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에 모인다는 것은 '어벤져스', '저스티스 리그'와도 비견될 만하다. 그러나 임 대표는 "우리는 스토리에 더 중점을 두고 이야기성을 넓힐 것이다. 필요할 때는 물량을 쏟을 것"이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2020년께 베일을 벗을 한국형 히어로 무비는 분명히 어려운 도전이다. 그러나 이 어려운 도전에 나서는 이유는 역시 한 발 앞설 콘텐츠의 확보와 탄생을 위해서다. 임승용 대표는 "박스오피스에 한국 영화가 3분의 2, 외화가 3분의 1이다. 그런데 외화가 점점 더 압박감을 주고, 한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한다는 느낌을 저만 갖고 있는 건 아닐 것"이라며 "유통으로 싸우겠다는 게 아니라 콘텐츠와 콘텐츠로 맞붙겠다는 것이다. 굉장히 험난한 길이 있겠지만 첫 작품을 만들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과연 '올드보이', '아가씨', '뷰티 인사이드' 등을 만들어낸 용필름이 탄생시킬 한국형 히어로는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mari@osen.co.kr
[사진] 와이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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