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멜로 어려워"..'로봇' 유승호, 첫 로코 성공 가능성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6 08: 59

"로맨틱 코미디도 해야 하는데". "멜로나 코믹은 어렵다"
'연기 잘하는' 유승호에게도 당연히 어려운 연기가 있다. 바로 멜로와 코믹.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유승호는 이를 고백한지 약 3개월 여만에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나섰다. 유승호의 도전은 성공할까. 
유승호는 '병원선'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 국내 최대 금융회사의 대주주이자 얼굴부터 몸매까지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완벽남 김민규 역을 맡았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여자를 사귈 수 없는 한 남자가 피치 못하게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로, 유승호는 채수빈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 드라마는 유승호의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아역 시절부터 최근 종영된 MBC '군주-가면의 주인'까지, 유승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 내공을 뽐내며 '믿고 보는 배우'라 평가를 받아왔다. 물론 영화 쪽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어김없이 통하는 유승호의 저력이었다. 
그래서 이번 '로봇이 아니야'에 거는 기대도 큰 편이다. 하지만 관건은 유승호가 어렵다고 말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앞서 유승호는 '군주'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로맨틱 코미디도 해야 하는데 제가 작품을 망치는 것이 아닐까라는 부담감에 쉽지 않다. 언젠가는 도전은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멜로나 코믹은 어렵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제가 즐거워야하고 사랑하고 설레야하는데 슬픈 감정을 제외하고 잘 느껴지지 않더라. 아직까지는 다른 배우들처럼 느끼면서 할 자신이 없다"고 말하기도. 그랬던 유승호가 3개월 여만에 어렵고 부담된다고 말했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초고속 복귀를 하게 된 것. 그것도 자신이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밝은 캐릭터로 말이다. 
유승호의 도전은 배우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과연 그가 채수빈과 함께 자신이 쳐놓은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또 현재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MBC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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