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청년경찰·범죄도시'→'미옥·꾼' 신인감독 전성시대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26 16: 19

올 한해 신인감독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싱글라이더’의 이주영 감독을 시작으로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 ‘프리즌’ 나현 감독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과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대장 김창수’ 이원태 감독 ‘미옥’ 이안규 감독 ‘꾼’ 장창원 감독까지 올 한해 극장가에는 신인감독들이 큰 활약을 보여줬다.
‘프리즌’의 나현 감독은 '화려한 휴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등 히트작들을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다. ‘프리즌’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나현 감독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범죄영화와 다른 신선한 발상으로 3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영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도 이 영화를 통해 첫 사업영화에 도전했다. 지난 2013년 '코알라'로 데뷔한 김주환 감독은 단편영화 ‘안내견’으로 제69회 칸 영화제 단편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며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주환 감독은 5년 동안 공들여 만든 ‘청년경찰’로 첫 장편 데뷔작이 560만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강윤성 감독도 ‘범죄도시’를 통해 신인감독답지 않은 연출실력으로 추석 극장가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추석 개봉작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범죄도시’는 역주행 신화를 보여주며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범죄도시’는 마동석과 윤계상의 호연과 강윤성 감독의 스피디하고 통쾌한 연출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미옥’의 이안규 감독과 ‘꾼’의 장창원 감독이 하반기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안규 감독은 김지운 감독과 이준익 감독 등 명 감독들의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치며 내공을 쌓아온 감독이다. 장창원 감독 역시 '왕의 남자' 조연출로 시작해 '라디오스타', '님은 먼곳에' 등의 작품에 참여하며 이준익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감독. 과연 두 신예감독들이 ‘미옥’과 ‘꾼’으로 신인감독들의 전성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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