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돌아오겠다"...방송 정상화 외친 MBC '파업콘서트'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25 21: 53

MBC 전, 현직 아나운서와 스타 PD들이 MBC 파업콘서트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에서 방송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5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주최하는 MBC 파업콘서트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가 열렸다. 

콘서트를 연출한 김민식 PD와 허일후 아나운서가 MC로 나선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에는 그룹 바버렛츠, 혁오, 장기하 밴드, DJ DOC, 전인권 밴드가 공연을 펼쳤다. 김영란 전 대법관, 김상중, 김어준, 이외수, 심재명, 김제동 등이 영상을 통해 지지를 보냈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고, 박혜진, 문지애,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는 동료들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MC를 맡은 허일후 아나운서를 비롯, 영화 '공범자들'을 요약해 소개한 박경추 아나운서, 코너 영상으로 얼굴을 전한 김나진, 서인 아나운서 등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던 아나운서들은 무대에 올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들은 조만간 브라운관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응원과 지지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암 투병 중인 MBC 이용마 해직기자도 무대에 올라 "공영방송인 MBC를 원래의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주자"며 동료와 선후배들을 응원해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공연에 나선 그룹들도 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MBC노조원들과 시민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바버렛츠 멤버들은 "힘내세요"라고 외쳤고, 그룹 혁오의 보컬 오혁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게 제일 싫은데,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짧고 굵게 응원했다. 장기하 밴드의 장기하는 "MBC를 MBC답게 만드려고 나온 것 아니냐. 우리도 그걸 바라기 때문에 힘을 보태고자 왔다"고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김미화, 전인권 밴드도 무대에 올라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 현직 MBC 아나운서는 무대에서 재회했다. 현재 근무 중인 11명의 아나운서들은 "스튜디오가 아닌 각자 다른 자리에서 근무 중이다"라고 현실을 토로했다. 동료들을 위해 자리에 나선 전 MBC 아나운서 박혜진, 문지애, 김소영은 무대에 올라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곧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무대에 오른 모든 이들은 "곧 방송에서 보자. 꼭 돌아오겠다"고 외치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었던 MBC '파업콘서트'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뜻을 함께 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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