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송승헌 껌딱지 된 고아라, 死 운명의 아이 살릴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0.26 09: 34

“오빠 껌딱지 하겠다고.” 
자발적 껌딱지가 된 ‘블랙’ 고아라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뭘까.
지난 22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 4회분에서는 “내 눈이 되어줘야겠다”는 死(사)자 블랙(송승헌 분)의 제안에 “오빠 옆에 딱 붙어 있겠다”며 자발적 껌딱지를 선언한 강하람(고아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하람은 “그러니까 같이 살려봐요. 그 아이”라며 긴 망설임 끝에 죽음을 예측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여할 것을 예고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어린 시절부터 죽음의 그림자를 봐왔던 하람. 집 밖을 나서려는 아빠 강수혁(김형민 분)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등에 거미 문신이 있는 남자가 아빠를 떠밀어 죽게 만드는 비극을 예측한 것. 그러나 사건 현장에서 거미 문신이 있는 남자를 보고 “우리 아빠 죽인 사람 저기 있어요”라고 말하는 하람의 외침을 믿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람이 “내 눈은 저주받은 눈”이라고 괴로워하며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다니게 됐다.
하지만 하람은 제 능력을 알고 “어떻게 견뎠어요?”라며 함께 괴로워하더니 “당신이 가진 그 능력은 축복이에요. 나랑 한 번 (사람) 살려보자구요”라는 무강의 말에 흔들렸다. 과거에도 누군가 자신을 믿고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아빠를 살릴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 이에 하람은 먼저 나서서 죽음의 그림자를 만졌고 인질극을 예측, 아들과 치매 걸린 노모의 행복을 지켜냈다.
애초에 단순히 오지랖을 펼치기 위해 사람을 살리려고 한 게 아니었기에 무강이 자신이 예측한 죽음을 막느라 총상을 입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라며 “내 눈이 되어줘야겠다”는 블랙의 제안을 거절한 하람. 그렇기 때문에 오만수(김동준 분)에게 거액의 사례금이 아닌, 아빠의 서류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로열 생명 VIP의 생사를 예측하던 중 어린아이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 고민과 망설임 끝에 블랙을 찾아가 “껌딱지 하겠다고. 그러니까 같이 살려봐요. 그 아이”라며 스스로 용기를 낸 하람의 활약에 기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누군가의 죽음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져 지냈고 죽음을 예측해서 막아내자 무강이 죽을 뻔했다는 사실에 절망에 휩싸였지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아이를 보고 제 능력을 믿는 블랙의 손을 잡은 하람. 그저 인간 몸속으로 도망간 파트너 저승사자 제수동(박두식 분)을 잡고 싶은 블랙과 진심으로 사람을 살리고픈 하람의 동상이몽 공조 예고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블랙’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20분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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