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톱10] 한국영화 간판스타..대표 男배우 열 명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30 08: 59

[OSEN=장진리·김보라·지민경 기자] 연말 시상식의 포문을 여는 대종상영화제가 끝났다. 54회를 맞은 올해 대종상이 선택한 남자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하 불한당)의 설경구였다.
올해도 충무로에는 한국 영화를 빛낸 최고의 남자들이 있었다. 액션, 드라마, 멜로, 느와르, 사극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믿고 보는 얼굴. 한국 영화를 이끄는 최고의 주연 배우 중 OSEN이 선정한 10명의 리스트를 공개한다. (순서는 순위와 관계없는 무작위.)
1.설경구 

'불한당'을 통해 '지천명 아이돌'로 불리며 인생의 궤적을 다시 쓰고 있다. 50에 아이돌그룹의 멤버처럼 소녀 팬들의 함성을 듣고, 요즘 유행어로 꾸며진 플래카드를 선물받는다면 믿을 수 있을까. 2017년 현재 설경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설경구는 '지천명 아이돌'로 배우 인생에 새 역사를 썼을 뿐만 아니라, 지난 25일 열린 대종상에서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5년 만에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폼 나는' 설경구의 새로운 전성기다. 
 2.송강호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으로 올해 유일한 천만 배우가 됐다. 연기력과 흥행 파워, 두 마리 토끼를 꾸준히 잡기가 어디 쉬운 일일까. 그런데 송강호는 십수년째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 '효자동 이발사', '변호인', 그리고 '택시운전사'까지, 어느새 송강호는 한 명의 배우를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국민 배우'라는 칭호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릴 표정, 송강호의 웃음이거나 눈물이다.
3.이병헌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배우가 됐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 배우의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히는 이병헌의 원동력은 역시 의심할 여지 없는 연기력일 것이다. 올 추석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으로 다시 한 번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이병헌은 올 연말에는 '김은숙의 남자'가 된다. '도깨비'로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와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병헌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는 작품, '미스터 션샤인'이 안방에 선을 보이는 것. 2018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은 신미양요(1871년)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뒤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와 주둔하는 의병을 연기한다. 출연 사실만으로도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는 힘, 이병헌이기 때문이다. 
4.최민식
최민식이다. 더 이상 무슨 미사여구가 필요할까. 여전히 전 세계의 관객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있는 '올드보이'부터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작'을 경신하는 배우 최민식이다. 최민식, 그 이상의 수식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최민식은 충무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KS마크'가 됐다. 오는 11월에는 신작 '침묵'(정지우 감독)이 개봉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죽인 범인으로 딸이 지목되는 상황에 놓인 남자, 무엇을 기대하든 상상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최민식이기에 '침묵'을 11월의 영화로 선택하는데 관객들의 망설임은 없다.
5.황정민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꼽기 힘들 만큼, 매 작품마다 인생작을 경신하는 배우다. 소탈한 서민에 본바탕을 둔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늘 결이 다르다. 같은 배경의 캐릭터도 다르게 연기할 수 있는 건, 황정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여름을 강타한 '군함도'(류승완 감독)로 황정민은 '1억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달았다. 약 5천만의 인구수인 한국에서 황정민의 영화를 본 관객수만 1억, 한국의 인구를 두 번 채우고도 남을 숫자다. 1억이라는 금자탑을 쌓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황정민의 '인생캐'를 목도했던가. 앞으로 황정민이 넘을 황정민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6.하정우
‘충무로의 대세 배우’ 하정우를 비유하자면 시험에 자주 나오는 중요 문제 같다. 기출문제로써 굉장히 자주 시험지에서 봤는데 매번 변주해 출제되니 좀처럼 답을 찾기 힘든 문제 같다고 할까. 결코 만만치 않은 배우이자, 감독, 예술가이기도 하다. 매번 그의 영화가 흥미롭고 설레는데 이번에는 또 어떻게 인물을 해석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7.박해일
박해일이야 말로 한 얼굴에 선과 악이 공존된 몇 안 되는 배우이다. 솔직히 말로는 누구에게나 갖다 붙이기 쉬운 수식어인데, 박해일에게는 딱 들어맞는 정답인 셈이다. 박해일을 명확히 정해진 어떠한 틀 속에 담을 수 없는, 시원하게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배우라고 표현하고 싶다.
8.유해진
유해진을 ‘신 스틸러’ 혹은 ‘감초 배우’라고만 말할 수 없는 게 영화 ‘럭키’ ‘택시운전사’를 통해 증명됐다. 그간 다양한 영화에서 유쾌하고 내공 깊은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럭키’로 7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빈과 함께 출연한 ‘공조’로 상반기 흥행사를 쓴 유해진은 ‘택시운전사’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연배우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의 흥행 릴레이가 멈추지 않을 듯하다.
9.정우성
대표적인 ‘잘생김’ 배우 정우성. 젊었을 땐 꽃미남으로서, 세월이 흐른 현재에는 잘 익은 포도주처럼 깊은 향을 내는 배우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영화 ‘더 킹’으로 흥행에 성공한 정우성은 권력의 설계자 부장검사로 변신해 차갑고 이기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오는 12월 개봉할 영화 ‘강철비’에서 북한의 정예요원 엄철우를 연기하는 그의 새 얼굴을 기대해볼 만하겠다.
10.마동석
마동석은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올해 최고 반전 흥행사를 새로 썼다. 극 중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아 귀여운 유머와 통쾌하고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면 추석 극장가의 승자로 떠오른 것다. 마동석이 과연 오는 11월 2일 개봉하는 ‘부라더’로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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