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가는 그날까지"..'알쓸신잡2' 수다여행은 계속된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26 15: 07

"북한 가보고 싶어요"
똑똑한데 웃기고 유익한데 즐겁다. '알쓸신잡2'가 젊은 피를 수혈하고 안방에 돌아왔다. 북한편이라는 빅피처까지 그리고 있는 그들이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시즌1에 이어 나영석 PD와 양정우 PD가 연출을 맡았다. 

'알쓸신잡2'는 정치, 경제, 미식, 건축, 뇌과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 대방출과 심도 있는 토론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1 소설가 김영하와 과학자 정재승이 빠지고 건축가 유현준과 뇌과학 전문가 장동선이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함께 수다 여행을 떠난다. 
양정우 PD는 "시즌1 때 건축과 도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전문가가 없어서 깊은 대화를 못했다. 그래서 건축가 유현준을 모셨다. 장동선 박사는 시즌1 때 독일에 있어서 섭외를 못했는데 마침 시즌2 전에 한국에 들어오셨더라"며 섭외 비화를 밝혔다. 
장동선은 "재밌을 것 같아서 아무 생각없이 출연을 하게 됐다. 알고 있는 과학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재밌게 소통하고 싶다. 하지만 '알쓸신잡2'는 메시와 호날두가 드리블 하고 있는 가운데 공을 빼앗을 수 없는 방송이다. 그저 열심히 뛰고 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유현준은 "기존 박사님들 사이 소외감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편하게 품어주셨다. 사실 나이 많은 남자들과 같이 다니는 게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6시간 이상 수다를 떠는데 늘 아쉽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유희열은 "시즌1 때와 공기가 다르다.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면서 환기가 됐다. 뉴페이스 두 분 덕분에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됐다. 여행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않는 시간과 스토리를 다룰 수 있어서 좋다. 네 분의 가이드와 함께하는 기분"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지식인들의 똑똑한 수다 여행이 큰 틀이라 재미와 정보 전달이 '알쓸신잡2'의 빅피처다. 나영석 PD 역시 "'알쓸신잡'은 시청자분들이 여행 아닌 지식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이건 일종의 여행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유희열 역시 깊이 있는 대화는 물론 도시 곳곳을 누비며 맛있는 걸 먹고 그곳을 즐기는 즐거운 촬영이라고 설명했다. 함께하는 여행 자체가 즐겁다는 게 잡학 박사들의 공통된 생각. 특히 황교익은 "첫 촬영 때부터 거리낌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자랑했다. 
'센터' 유시민은 "이야기하고 밥먹고 돌아다니고 우리끼리 놀러다니는 기분이다. 사실 정보의 홍수 속 실생활에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제게 '알쓸신잡'은 나를 찾는 노력 중의 하나다"라며 여행과 인문학에 대한 애정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정우 PD는 "지난 시즌에는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많아서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가 컸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투입된 유현준과 장동선 덕분에 젊고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수다 여행 속 서로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는 잡학 박사들이다. 자신의 지식 대방출은 물론 듣는 자세까지 겸비해 절대 '꼰대 방송'이 아니라는 것. 유희열은 "듣는 입장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며 "대한민국 지방 소도시가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게 '알쓸신잡'의 미덕이다. 우리가 아닌 도시가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이들은 부산, 평양, 함경도, 대마도, 터키 등 아직 못 가 본 곳이 많다며 '롱런'을 희망했다. 제작진 역시 여성 박사들이 섭외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시즌을 이어가겠다고 할 정도. 이들의 꿈을 실현될 수 있을까? 무한 지식 대방출의 향연, '알쓸신잡2'는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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