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나PD가 질투해"..'알쓸신잡2' 유희열, 통편집 사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26 17: 56

"나PD의 질투에 못살겠어요"
유희열은 서울대학교 작곡과 출신으로 연예계 대표 브레인이다. 그래서 나영석x양정우 PD가 tvN '알쓸신잡'의 MC 겸 수다 박사로 그를 점찍은 것. 하지만 지난 시즌1에서 그의 지식은 아쉽게도 편집됐다. 
앞서 OSEN과 만난 나영석 PD는 "유희열은 시청자와 제작진을 대신해 질문하고 듣는 역할이다. 솔직히 유희열도 똑똑하지만 제작진으로서는 그런 부분을 다 편집해버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점은 유희열은 무척 억울해했다.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그는 "책을 읽고 싶었지만 캐릭터를 위해 참았다. '신서유기' 같은 프로그램만 봤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 
쟁쟁한 전문가들 사이 자신 나름의 지식을 아무리 풀어내봤자 제작진이 이를 다 편집하는 이유에서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바보(?) 캐릭터로 '알쓸신잡'에서 듣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속이 상한 건 어쩔 수 없는 일. 2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에서 유희열은 "나는 이야기를 듣는 역할이다. 듣기만 해도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아는 음악 이야기를 실컷 해도 제작진이 다 편집한다. 지적인 얘기만 하면 다 편집하더라. 저를 향한 중년 남자(나영석 PD)의 질투가 심하다. 제가 조금이라도 지적이면 나영석 PD가 못 참는다"고 폭로했다. 
유희열의 돌직구에 한 방 맞은 나영석 PD는 멋쩍게 웃기만 했다. 대신 이번 시즌 새롭게 투입된 뇌 과학 전문가 장동선이 유희열을 치켜세웠다. "유희열 선생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는 것"
그는 "음악은 타고나야 한다. 중간중간 음악에 대해 유희열 선생님에게 물어보면 전문가적으로 얘기해준다. 방송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함께 아침을 먹으며 기술과 음악,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시청자들도 안다. 유희열이 연예계 대표 지식인 중에 한 명이라는 걸. 그런 그를 듣는이로 만드는 '알쓸신잡2' 클래스다. 나영석x양정우 PD의 '빅피처'인 셈. 더 막강해진 '알쓸신잡2'는 27일 오후 9시 50분 첫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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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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