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DAY③] 북한에 해외까지..잡학박사들이 그리는 빅피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27 13: 29

이 정도면 움직이는 가이드북이다. tvN '알쓸신잡'이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시즌2를 마련했는데 덕분에 여행 마니아들은 물론 '여알못(여행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잡학박사들의 수다 여행에 집중하고 있다. 
'알쓸신잡'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다. 모순 덩어리인 제목에서 느껴지듯 각 분야별 잡학박사들의 유익한 아무 말 대잔치다. 잡학박사들이 국내 소도시를 다니며 그곳의 문화, 역사, 먹을거리, 풍경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는 콘셉트다. 
이번 시즌2에는 정치, 경제, 미식, 건축, 뇌과학에 걸친 이야기가 예고되고 있다. 원년 멤버인 지식 소매상 유시민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을 비롯해 뇌 과학자 장동선, 건축가 유현준이 의기투합한 이유에서다. 시즌1에 이어 유희열이 가교 역할을 맡았다. 

양정우 PD는 '알쓸신잡'에 관해 "거창한 기획에서 시작된 건 아니다. 분야별 대표 지식인과 함께 세상을 돌아보는 여행을 통해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의도다"고 설명했다. 나영석 PD 역시 지식보다는 여행 프로그램이라고 명확히했다. 
이 점에서 지난 시즌1은 가이드북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통영, 순천·보성, 강릉, 경주, 공주·부여·세종, 춘천, 전주를 돌았는데 잡학박사들이 거쳐간 곳은 관광지 못지않은 그 지역 필수 코스가 됐다.
시즌2 역시 기대감이 모아진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희열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들어오니 시즌1과 달리 환기가 됐다. 보통 여행 이야기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시간의 두께, 숨겨진 스토리를 이야기하게 돼 좋다"며 미소 지었다. 
본인들이 아닌 각 소도시가 주인공이라는 그의 표현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잡학박사들은 '알쓸신잡'을 더 길게 내다보며 가고 싶은 곳이 많다고 했다. 부산은 물론 평양, 개마고원, 함경도 등 북한편을 꿈꿨고 터키, 로마처럼 해외편도 구상했다. 
이와 관련해 나영석 PD는 "'알쓸신잡'은 길게 보고 있다. 해외편은 국내와 다른 수준의 자원과 인력이 필요하다. 고민하고 있지만 즐거운 고민 단계다. 한 번쯤은 시도해 보고 싶은 프로젝트"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알쓸신잡'의 북한편이 실현될 수 있을지 우선 시즌2의 첫 걸음에 달려 있다.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알쓸신잡2'는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