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당잠사] 키스신만? 배수지, 오열 연기로 날린 최고의 한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7 10: 30

'당잠사'가 특별한 건 키스신만이 아니다. 배수지가 감정을 최대로 끌어올린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정재찬(이종석 분)은 남홍주(배수지 분)를 만나러 가던 중 유만호(전국환 분)의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 직면했다. 
앞서 남홍주는 정재찬이 괴한의 습격에 쓰러지는 꿈을 꿨다. 그래서 어떻게든 꿈을 바꾸려 노력했고 그렇게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재찬이 다치는 현실에 직면, 병원으로 향해 수술을 받는 동안 남홍주의 눈물은 마를 줄 몰랐다. 

남홍주는 정재찬의 수술실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하려 했다. 하지만 엄마 윤문선(황영희 분)을 보자마자 두려운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엄마의 품에 안겨 오열하는 남홍주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 분명 정재찬의 수술이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던 시청자들도 배수지의 오열 연기에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반응이다. 
배수지는 지금까지 흥 많고 엉뚱한 매력이 다분한 남홍주를 맛깔스럽게 연기해왔다. 예상치 못한 집착력을 보여주며 '정재찬 껌딱지'가 됐던 남홍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층 부각시켜준 건 배수지의 성장한 연기력이었다. 
이제는 배수지 아닌 남홍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병원으로 실려온 정재찬에 피묻은 두 손을 맞잡고 눈물을 펑펑 쏟고, 엄마의 품에 안겨 오열하는 배수지의 열연은 또 한번 극 속 남홍주의 감정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이후 남홍주가 정재찬에게 기억 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빗속을 돌아다닐 정재찬을 찾아가 애틋한 고백을 하는 장면들 역시 몰입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 역대급 키스 엔딩을 완성했다는 평가만큼이나 값진 배수지의 재발견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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