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외사랑, 이제 그만"..김재욱의 '로코'가 보고싶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8 18: 08

"이제 외사랑은 그만"
배우 김재욱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 온도가 뜨거워질수록 차기작에서는 꼭 '쌍방향 멜로'를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그만큼 그가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외사랑이 안타깝다는 반증이다. 게다가 김재욱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외로운 사랑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의 '행복한 로맨스'가 보고 싶어진다. 
김재욱은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재력, 능력, 성격, 외모까지 완벽한 '자수성가' 사업가 박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5년 전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에 이현수(서현진 분)와 작가 계약을 했다. 그리고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슴 절절한 외사랑 중이다.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우는 "현수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말에 어느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듬직한 모습만 보여줘왔다. 현수가 불편해한다면 선을 넘거나 감정을 흔드는 일은 하지 않았다. 대표와 작가의 관계에서도 현수의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며 작가로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 정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두 사람, 현수와 정선(양세종 분)이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그는 프러포즈를 강행, 두 사람 사이를 흔들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현수의 마음이 정선에게로 향해 있기에 정우가 앞으로 철저히 외로운 싸움을 할 것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멋진 남자가 왜 이렇게 '짠내'나는 외사랑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연신 드러내고 있다. 현수와 정선의 사랑을 응원하는 동시에 정우 역시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극이 흘러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나 김재욱이 '어른 남자'의 섹시미로 정우의 감정선을 워낙 잘 연기해주고 있다 보니 더더욱 이 같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비단 '사랑의 온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김재욱이 지금껏 출연했던 작품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사랑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브 남주의 비애'라고까지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늘 애달픈 사랑을 해야만 했다. tvN '후아유'에서는 시온 역의 소이현과 알콩달콩 사랑을 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도 6년 전 과거의 일이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자신만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에 더해 이제는 어떤 장르와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해낼 줄 아는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재욱이기에, 꼭 행복한 사랑을 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역시 보고싶어진다. 물론 '쌍방향 로맨스'로 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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