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악마의 편집?”..‘믹스나인’이 약속한 감동·진정성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0.27 18: 30

한동철 PD의 오디션 프로그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악마의 편집’이다. 그간 한동철 PD가 선보인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 등에서 ‘악마의 편집’ 논란이 있었기 때문.
그런데 한동철 PD가 이번에 ‘믹스나인’에서 가수, 그리고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27일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서 한동철 PD는 “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을 꿈꾸고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을 발굴해서 시청자들에게 젊은이들이 꿈을 꾸고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걸 가수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단편적인 서바이벌 쇼를 넘어 스타 지망생들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통해 2017년 대한민국 젊은이의 자화상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방송이 시작된 후 분명 ‘믹스나인’의 ‘쇼’적인 면이 더 부각이 되겠지만 제작진은 꿈을 꾸는 청년들에 집중하고자 하는 듯하다.
유성모 PD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양현석 프로듀서가 ‘어떻게 지내니?’ 말하자마자 많은 친구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더라. 양현석 프로듀서를 보자마자 많은 친구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더라. 왜 저럴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해봤는데 그들에게는 어떤 기대어 울 수 있는 어깨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밖에 안 되는 젊은 친구들인데 기획사 사장도 있고 부모님도 있는데 여기서 울음을 터트릴까 생각했다. 그들은 정말 절박했던 건데, 기획사 사장님이 해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양현석 대표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의 상징적인 존재로 나타나서 울음을 펑펑 터트렸던 것 같다. 어린 친구들에게 절박함이 있구나,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성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믹스나인’의 스폐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승리는 국내 기획사의 연습생 트레이닝 시스템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승리는 “‘믹스나인’ 참여하면서 놀랐던 건 한국에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기획사들이 있고 젊은 분들이 가수를 꿈꾸는 현실이 놀라웠다. 케이팝이 아시아의 중심 콘텐츠로 우뚝 서있지만 한국 기획사들이 대형 기획사, 중소 기획사도 있지만 교육 시스템이 잘 안 갖춰지지 않은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믹스나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능이 있고 스타가 될 인물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믹스나인’은 오는 29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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