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사이에 둔 경쟁자였지만 함께 있는 투샷 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하이라이트와 비투비 이 어려운 그림을 만들어냈다.
27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어쩔 수 없지 뭐'의 하이라이트와 '그리워하다'의 비투비가 1위 후보에 선정됐다.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1위 후보 소감을 묻는 말에 "영광스럽다. 비투비 동생들과 함께라서 더 기분이 좋다"며 육성재와 어깨동무했다. 비투비 서은광 역시 "저희도 영광이다. 우리 형들 정말 사랑해요"라며 옆에 있던 양요섭의 품에 안겼다.
두 팀은 한 때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형제 그룹'이었다. 하이라이트는 큐브에서 나와 비스트가 아닌 새 이름으로 새 출발했지만 '동생' 비투비와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전날에도 비투비와 하이라이트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맞붙었다. 이 때에도 비투비가 1등을 차지했는데 '뮤직뱅크' 1위 트로피까지 가져가며 컴백 이후 음악 방송 3관왕에 올랐다.
자칫 자존심이 상할 일이었지만 하이라이트는 더없이 환한 미소로 '절친 동생들'의 1위 수상을 축하했다. 손동운과 프니엘은 포옹까지 했고 멤버들 모두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며 함께 기뻐했다.
승자와 패자가 있는 1위 싸움이었지만 하이라이트와 비투비는 화목하고 따뜻한 무드를 연출하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진정한 우정과 의리란 이런 거라는 걸 두 팀이 몸소 보여줬다. /comet568@osen.co.kr
[사진] '뮤직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