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서울어워즈②] '택시운전사' 송강호, 전통·새 시대·해외가 선택한 '3관왕'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8 06: 30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이견의 여지가 없는 1200만의 선택이었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1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렸다. 이날 서울어워즈는 첫 시상식 개최의 포문을 열면서, 과연 누가 역사적인 첫 회의 수상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 '더 킹'의 정우성, '군함도'의 황정민,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까지,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들은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쟁쟁한 후보들로 눈길을 끌었다. 이 중 더 서울어워즈 첫 회 영광의 수상자는 송강호였다. 

송강호는 지난 13일 부산영화제 기간 내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일영화상에 이어 이날 더 서울어워즈에서도 '택시운전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일영화상은 지난 1958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전통과 공정성을 자랑하는 영예로운 시상식. 충무로를 이끄는 배우라면 모두 거쳐간 부일영화상에서 '택시운전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송강호는 8월 판타지아 영화제, 역사적인 첫 회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더 서울어워즈에서도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
전통도, 해외도, 새 시대의 시상식도 선택은 모두 송강호였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로 갔다가 끔찍한 5월 광주의 참상을 목격하는 평범한 택시 기사 김만섭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라는 대사로, 나라가 주입하는 대로 믿다가 자신의 눈으로 진실을 목격한 후, 마침내 인생의 가장 용감한 선택을 하는 송강호의 '시대의 얼굴'은 또다시 120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택시운전사'로 올해 유일한 천만 배우가 된 송강호는 부일영화상에 이어 더 서울어워즈의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트로피 풍년을 예감케 했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부일영화상, 판타지아 영화제, 그리고 더 서울어워즈, 올해만 해도 벌써 3관왕이다. 
송강호는 "지금은 영화를 집에서 보는 시대라지만, 많은 분들이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같이 울고 웃었던 광장의 영화로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 광장의 이야기에 과분하게 중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했다. 배우로서 이런 저런 작품들 많이 하겠지만 이런 광장의 기억과 가치를 늘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배우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괴물', '변호인', '설국열차' 등 수많은 흥행작으로 1억 배우가 됐고, '택시운전사'로는 트리플 천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 영화의 가치를 잊지 않는 배우 송강호이기에, 그가 받는 상은 숫자보다 더욱 값어치 있는 의미다. /mari@osen.co.kr
[사진] 더 서울어워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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