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서울어워즈①] 지성부터 박보영까지…탁월했던 서울어워즈의 첫 선택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8 06: 30

지성부터 박보영까지, 더 서울어워즈의 선택은 탁월했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1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김아중, 전현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더 서울어워즈가 역사적인 첫 회 개최인 만큼, 첫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거머쥘 영광의 얼굴들이 누구일지 기대가 모아졌다. 드라마 부문부터 영화 부문까지, 남녀 주연상 후보에는 누가 수상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쟁쟁한 배우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역사적인 첫 수상 주인공의 면면에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더 서울어워즈는 첫 회부터 이견이 없는 수상자들을 탄생시켰다. 주연상부터 신인상까지, 누가 봐도 박수 받아 마땅한 이 시대의 배우들에게 상을 안기며 역사적인 첫 회를 장식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피고인' 지성,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보영이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성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후, 진실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검사 박정우 역을 맡아 시청률 1위를 휩쓸었다. 박보영 역시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인공 도봉순 역을 맡아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 JTBC 드라마로는 최초로 수도권 기준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종편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지성은 "우리 사회에 보기에도 너무나 무서울만한 사건들이 많은데,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기원했다. 박보영은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었는지 감격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보영은 "제가 도봉순을 하면서 연기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지만, 촬영하면서 제가 편협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깨달았고 공부도 많이 했다"며 "연기하기 전에 좋은 사람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택시운전사' 송강호,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 역시 받아 마땅했던 이름이었다. 1200만 관객을 울린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300만 관객에게 감동을 안긴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는 이날 더 서울어워즈의 역사적 첫 남녀주연상 수상자였다. 믿고 보는 연기로 흥행까지 성공한 송강호와 나문희는 감동의 수상 소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강호는 "지금은 영화를 집에서 보는 시대라지만, 많은 분들이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같이 울고 웃었던 광장의 영화로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 광장의 이야기에 과분하게 중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했다. 배우로서 이런 저런 작품들 많이 하겠지만 이런 광장의 기억과 가치를 늘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배우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문희는 56년 배우 인생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감동을 안겼다. 후배 배우들은 나문희의 수상에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나문희는 "정말 행복하다. 정말 힘든 작품이었는데 내가 나라를 위해서 영화를 위해서 열심히 했는데, '아이 캔 스피크'를 하면서 할머니로서 폐를 많이 끼쳤다"며 "77살 할머니가 상을 탔으니까 여러분들 얼마나 희망이 긴가. 여러분들도 열심히 하셔서 여든 살까지 상받아라"라고 활짝 웃었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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