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조진웅 “송승헌과의 투샷, 의문의 1패..남자가 봐도 멋있어”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28 16: 08

영화 ‘대장 김창수’를 통해 호흡을 맞춘 조진웅과 송승헌은 동갑내기 배우다.
조진웅과 송승헌은 ‘대장 김창수’에서 각각 감옥 안 갖은 고문과 핍박 속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년 김창수와 악랄하고 차가운 인천 감옥소 소장 강형식을 연기하며 극 중 대립각을 세웠다.
송승헌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해 조진웅을 비롯해 여러 배우들을 인정사정 없이 때려야 했다. 조진웅은 너무 많이 맞아서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조진웅은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송승헌에 대해 “승헌 씨는 너무나 잘생긴 배우다. 그래서 좀 짜증난다. 나이도 동갑이라서. 나이라도 어리면 괜찮은데.(웃음) 보는 선배들마다 승헌이를 보면 ‘안 늙어 똑같다’고 하고 나를 본다. 한 프레임 안에 둘이 같이 세울 때가 많은데 촬영감독한테 간곡히 부탁한다. 꼭 이렇게 해야 하냐고. 그런데 남자가 봐도 멋있다. 그 친구는 남자답게 멋있게 생겼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이번에 처음 같이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진지하고 깊게 접근을 하더라. 눈빛과 느낌을 그대로 쏴주니까 굉장히 편했다”며 “스탠다드하고 젠틀한 지점을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쉽게 말하면 송승헌 씨는 되게 좋은 싱글 몰트 위스키 같다. 그에 반해 저는 그냥 소주다. 그런 점을 많이 배우고 싶다. 저희 와이프가 그런 점을 바라더라. 제가 사람들을 잘 보는데 승헌 씨는 원체 그 젠틀함이 몸에 베어 있는 친구 같았다. 만식이 형한테 ‘쳐다도 보지마. 우린 안돼’ 그랬다. 의문의 1패가 되는 거다”라고 송승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감옥 안에서 동고동락했던 정만식과 이서원에 대한 질문에는 “만식이 형은 오래 같이 작업을 했다. 제가 좋아하고 잘 따르고 그 형님 성정자체가 올바르고 우직하니 남자다운 면이 있다. 비슷하다. 만나면 좋은 친구”라고 답했다.
또한 이서원에 대해서는 “서원이는 너무 어리고 예쁘니까 잘해주려고 했다. 제가 딱 중간나이여서 이것저것 하는 행동 대장이었다. 근데 서원이나 동연이 같은 경우는 너무 어려서 그냥 너희들은 앉아있어 라고 하게 된다. 완전 이등병이다. 근데 어느 순간 형들보다 더 열심히 챙기고 식사할 때는 물도 떠오고 막 하더라”며 “그 친구를 봐왔던 현장 스태프가 저 친구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 그 친구는 신인이다 보니까 뭘 잘 모르고 조용하고 가만히 있고 그랬었는데 와서 선배들한테 이런 저런 거 하는걸 자기는 처음 봤다며 너무 좋게 가고 있어서 선배들과 관계도 좋아진 것 같다고 하더라. 오히려 그 얘기를 들으니까 내가 다 뿌듯하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씨네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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