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보그맘' 박한별, '로봇=발연기' 지운 인생 캐릭터(ft. 오빠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8 10: 29

귀여운 로봇이 된 박한별이 안방에서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27일 방송된 MBC '보그맘'에서는 남편 최고봉(양동근 분)에게 놀라운 애교를 펼치는 보그맘(박한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그맘은 최고봉에게 버림받을까 두려워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오랜 시간 작동이 멈췄다 깨어난 보그맘을 본 최고봉은 "한 번만 더 다치기만 해. 버려버릴 테니까"라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했고, 보그맘은 "제가 쓸모 없어지면 버릴 거냐"라고 충격을 받았다.

보그맘은 "말 못할 고민을 보내 달라"는 라디오 DJ 이특의 말에 "남편에게 버림 받지 않는 방법을 알려달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보그맘의 메시지에 이특은 "아무래도 사랑 받으려면 애교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 분 문자에서는 기계처럼 딱딱함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때 라디오에서는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가 흘러나왔고, 보그맘에게는 '오빠야 애교'가 곧장 입력됐다. '오빠야 애교'까지 장착한 보그맘은 집으로 돌아가 최고봉에게 사랑스러운 애교를 선보였다. 보그맘의 깜짝 애교에 최고봉은 "뭐야, 발음까지 오류 난 거 아니야? 내가 고칠 때 뭘 잘못 건드렸나"라고 심각해졌다.
보그맘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최고봉에게 "이 발음까지 오류라고 생각하면 보그맘이는 진짜로 속상해, 흥흥"이라고 투정을 부렸고, "공포영화 보는 줄 알았네"라고 짐짓 아무렇지 않아 했던 최고봉은 보그맘의 '오빠야 애교'를 떠올리며 흐뭇해 했다. 
이날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박한별이었다. 정색한 후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 또 보고 싶네"라고 어쩔 줄 몰라했던 양동근의 마음은 시청자들과 같았다. 인공지능 로봇 보그맘이 된 박한별은 감정이 있는 로봇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양동근의 심장을 떨리게 하는 보그맘 박한별은 이제 애교까지 입력된 완벽한 진화로 알콩달콩한 '로봇 로맨스'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 안방에서는 다소 부족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들에게 '로봇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로봇처럼 말과 동작이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박한별은 로봇 연기 대신 진짜 로봇 캐릭터를 맡아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쓰고 있다. 발연기의 대명사인 로봇마저도 인생 캐릭터로 변주시키는 박한별의 사랑스러움이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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