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푸드트럭' 백종원, 피 같은 노하우 다 퍼줘도 웃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8 09: 59

"피와 살이 빠지는거지" 백종원은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 아깝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자신이 경험을 통해 터득한 고급 정보를 아낌없이 알려주는 동시에 그들이 성장하는 만큼 같이 기뻐하고 뿌듯해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이하 푸드트럭)에서는 부산 그랜드 오픈 결과가 공개됐다. 강남, 수원 편과는 달리 부산 편은 경험이 없는 이들이 푸드트럭에 도전했기 때문에 백종원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걱정했다. 또한 부산 편은 방송 전 그랜드 오픈이 되는 상황이라서, 방송 홍보 효과를 하나도 누리지 못했다. 
즉, 실력만으로도 평가를 받는 자리였기 때문에 백종원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백종원은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도전자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찹찹 팀이 실수를 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전화를 걸어 잔소리를 했고, 옆에 있던 김성주가 지적을 하면 괜시리 화가 난다며 온 마음을 다했다. 

잘했을 때는 거침없이 칭찬의 말을 전했다. 머스테이크 팀은 물론, 문제의 찹찹 팀과 윤아네 역시 손님들로 가득하고, 맛이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자 백종원은 "나가서 업어줘야겠다"며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솔루션을 해주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백종원은 매 순간 손님의 입장이 되어 정성껏 사업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놨다.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일. 이에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그는 "난 사실 피와 살이 빠지는 거다. 아무리 내가 음식을 좋아한다고 해도 아이디어가 샘솟듯 솟지는 않는다. 몇십 년 동안 먹고 다니면서 저장한 걸 뿜어내는 건데"라면서도 "하지만 좋다. '푸드트럭'은 도전자들만의 것이 아니지 않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 역시도 백종원이기에 가능한 말이자 진심이었다. 지금껏 백종원은 외식 사업의 인식 변화를 위해 방송 출연을 해왔었다. 이번 '푸드트럭' 역시 마찬가지. 도전자들의 성공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백종원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백종원의 푸드트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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