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테이크 "허영지 눈물에 울컥..'나비무덤' 넘는곡 만들겠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0.28 11: 29

'수상한 가수' 허영지가 보자마자 눈물을 쏟은 듀오 테이크(신승희, 장성재)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 '수상한 가수'에서는 치즈케이크로 등장, 가수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자신만의 듀엣으로 재해석한 테이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무엇보다 이날 정체를 공개한 테이크를 보고 판정단에 있던 허영지가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던 상황. 알고 보니 테이크의 신승희가 허영지의 데뷔 전 보컬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제 간 정과 테이크의 명불허전 가창력으로 현재 테이크는 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OSEN은 28일 남성듀오로 활동 중인 테이크와 대화를 나눠봤다.
이하 테이크와의 일문일답.
Q. '수상한 가수' 출연 소감 부탁 드립니다.
"방송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 드린 것은 작년 '불후의 명곡' 이후 딱 1년 만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이라 긴장도 되고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녹화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무대였습니다."(장성재)
"그동안 팬들과 함께하는 공연과 버스킹 위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오랜만의 방송이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이선희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고, 반가운 영지의 얼굴도 보게 되어서 특별했던 날이었습니다."(신승희)
Q. '수상한 가수'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평소에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을 즐겨보며 방송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관심도 많고 테이크로서 출연하고 싶다는 욕심도 가지고 있어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편인데 보편적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수상한 가수'만의 독특한 콘셉트로 꾸며진 무대를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었습니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던 기억이 납니다."(장성재)
"저 역시 '수상한 가수'를 평소에 즐겨보고 있었습니다.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됐던 샘 오취리의 영상은 몇 번이고 돌려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설레는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연습을 하고 녹화를 준비하면서는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신승희)
Q. 정체가 공개된 게 아쉽진 않은가요?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았습니다. 평소 존경하던 이선희 선배님의 곡을 저희의 색깔로 재해석해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수상한 가수'만의 독특한 콘셉트로 꾸며진 무대가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동안 서 왔던 무대와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서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 훨씬 컸습니다."(장성재)
"대기실에서 스테파니씨의 무대를 보고 저도 모르게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파워풀한 무대에 눈을 뗄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저희가 우승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비욘세의 곡과 화려한 퍼포먼스에 진심으로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신승희)
Q. 허영지씨가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는데요. 선생님으로서도 먹먹한 감정이 들었을 것 같아요.
"출연 결정이 난 뒤 녹화 당일에 영지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도 영지를 보고 눈물이 나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스테이지로 나갔는데 저를 보고 우는 영지를 보니 이렇게 반가워해 주는 게 고맙기도 했고 가슴이 따뜻해져서 덩달아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신승희)
Q. 허영지씨랑 녹화가 끝나고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눴을 것 같은데요. 방송이 나가고 나누신 대화는 없으신가요?
"영지가 평소에 테이크의 활동을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었는데요. 저도 역시 영지의 활동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었고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는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서로 너무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만 30분 한 거 같네요. 이렇게 만났으니 맛있는 밥도 사주기로 약속했습니다."(신승희)
 
Q. 끝으로 선생님으로서 허영지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선생님은 영지가 잘 되어가는 모습 보면서 많이 뿌듯하고 대견스러웠어. 앞으로 방송일 하면서 즐거운 일도 있을 거고 힘든 일도 있겠지만 언제나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너이기에 가끔 놓이는 장애물들을 잘 이겨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언제나 너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잊지 말고 나도 그 사람들 중의 하나이니 늘 응원할게."(신승희)
Q. 지난 2015년부터 2명으로 돌아와 활동 중이신데요. 최근 앨범도 내셨고요. 어떻게 복귀를 결심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이전과 달라진 점도요.
"저희는 서로의 목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승희 형과 저의 음색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또 아주 상반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둘의 목소리로 화음을 맞춰 나간다면 시너지가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듀오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은 앨범에 수록되는 대부분의 곡들을 저희가 직접 작사, 작곡하고 전체적인 프로듀싱에도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노래만 하는 팀이 아닌 송라이터로서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한 저희만의 색깔을 담아내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장성재)
"저희가 듀오로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앨범작업에 전반적인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한 가수'에서 선보인 이선희 선배님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의 편곡도 저희가 직접 했습니다. 직접 곡을 만들고 편곡을 하다 보면 테이크만의 색깔이 더욱더 선명하게 입혀지는 것 같고 이번 방송에서 그 모습이 잘 전달이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신승희)
Q. 때때로 '나비무덤'이라는 타이틀이 버겁지는 않나요?
"'나비무덤'은 저희에게는 기적 같고 선물 같은 소중한 곡입니다. 버거운 마음보다는 '나비무덤'처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곡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들게 하고, 저희 테이크가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더 좋은 음악을 갈망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장성재)
 
"'나비무덤'은 지금 저희가 이렇게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고마운 노래입니다. 지금 저희가 앨범에 수록되는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기 때문에 곡 작업을 시작할 때면 '나비무덤'이 뛰어넘어야 할 산이라고 느껴지면서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그 부담감이 오히려 저희가 좋은 음악을 하는데 에너지가 되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신승희)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또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각오 한 마디 부탁드려요.
"이렇게 '수상한 가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반가워해 주시고 저희를 기억해 주시는 것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꾸준히 앨범 활동을 하면서 저희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도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희 테이크는 따뜻한 음악으로 대중 곁에서 오래오래 머무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장성재)
 
"테이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그려질 만큼 색깔이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하나에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도 신선함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출연한 '수상한 가수'를 통해서 저희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저희를 기억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을 보니 지치지 말고 꾸준하게 롱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곧 발매되는 정규앨범도 열심히 작업 중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신승희) / nahee@osen.co.kr
[사진] '수상한 가수' 방송화면 캡처, CI EN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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