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벌써 결방만 8주째, '무한도전' 향한 온도차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8 17: 39

MBC 총파업으로 인해 '무한도전'을 보지 못한 지 벌써 8주가 됐다.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 사태를 맞이한 가운데, 주말이 다소 허전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MBC와 함께 KBS도 파업 중이기는 하지만, KBS와 같은 경우엔 간부들이 나서서 편집을 이어가다 보니 편성에 여러 차례 변동이 있었다. 간헐적으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것. 하지만 MBC는 다르다.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MBC 간판 예능이 올스톱됐고, 최근에는 일일극과 주말극까지 결방되면서 MBC로 채널을 돌릴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됐다. 
'무한도전'은 결방 8주째를 맞이했지만,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촬영 재개에 대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파업이 끝나면 바로 방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는 것.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뜨뜨미지근하다. 매주 토요일 저녁을 책임지던 '무한도전'이기에 허전함이 분명히 있지만, 큰 아쉬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반응이다. 특히나 최근 채널이 많아지고 tvN, JTBC의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지상파 프로그램의 결방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 그만큼 시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영상 매체가 다양해졌다는 의미. 
오히려 방송 재개보다는 이번 파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는 이들이 더 많다. 물론 파업으로 인해 금전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이들도 수없이 많겠지만,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앞으로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뜻을 한데 뭉치고 있다.  
한편, 전국언론조합 MBC본부는 지난 9월 4일 0시를 기해서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세우며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돼 18개 지부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게 됐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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