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 외면 NO"..조인성, 청춘 위로한 첫 토크콘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28 19: 23

 배우 조인성이 청춘의 멘토로 나섰다.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시청광장에서는 2017 청춘콘서트가 진행된 가운데, 조인성이 ‘청춘이 청춘에게’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방황했던 시절과 이를 극복해온 과정에 대해 15분정도 강연을 펼쳤다.
이날 조인성은 근황에 대해 “지금 ‘안시성’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다. 강원도 고성에서 우리의 찬란했던 고구려 역사 당태종을 상대로 싸웠던 88일의 역사를 담은 영화다. 아마 고구려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영화 중에 고구려를 담은 영화가 없다. 처음 시도되는 거다. 그때의 역사와 우리의 찬란했던 문화와 역사를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춘을 위한 토크 자리였던 만큼 그는 그의 20대를 되돌아봤다. 조인성은 “여러분들과 비슷했던 것 같다. 안 되는 거 되게 하려니까 되게 힘들고 괴로웠다. 제가 18살에 데뷔를 해서 그때 IMF라서 모두가 똑같은 고통을 겪었고, 그때 처음 데뷔를 해서 생활전선에 나가게 됐다. 잘 모르니까 그리고 누구도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참 힘들었던 것 같다. 이제 30대가 되고 이제 40대를 맞이하는 제가 그때의 저를 돌이켜보면 참 괴로워서 난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내가 잘 알려줘야지,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시절을 이겨낸 방법으로는 “무작정 견뎠던 것 같다.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20대의 저를 알아주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그때의 저를 외면하니까 한이 생기기도 하더라.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제일 잘 알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됐다. 그게 가장 30대로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때는 기운도 좋으니까 되게 해야지, 하면서 견뎠다. 그때의 제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조인성은 꿈을 향해서 나가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 “결국에 꿈이라는 걸 이룰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에 빠지게 될 때가 있다. 저는 배우가 돼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꿈이라는 게 한도 끝도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 현실에 일단 충실하는 걸 원칙으로 삼으니까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 같더라. 너무 큰 꿈, 고민을 미리 당겨오지 마시고 지금 이 순간을 잘 즐기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7 청춘콘서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평화재단 이사장 법률스님, 방송인 김제동이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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