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승패 필요없어, 무조건 출연"…'불후' 故김광석의 힘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0.29 06: 49

'불후의 명곡' 고 김광석 특집에 승패는 필요없었다. 노래 하나만으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는 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무대였다. 
2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옴므, 손호영, 손승연, 김용진, 백아연, 보이스퍼,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팀(윤희석 최승열 임진웅 홍경민)이 출연한 가운데 가수 고(故) 김광석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불후의 명곡' 멤버들은 고 김광석 추모 특집에 맞게 고인과의 추억 혹은 고인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손승연은 "김광석 특집이라는 말에 냉큼 달려왔다. 이 분의 노래는 어느새 많이 익숙해졌고, 그래서 추모공연에도 초대받은 적 있다"며 "이 분의 노래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은만큼 그 위로를 듣는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옴므는 '서른즈음에'를 선곡한 뒤 고 김광석과 음악적 교감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히기도. 이창민은 "서른이 지나고 더 많은 걸 경험해야 비로소 부를 수 있는게 '서른 즈음에'인 것 같다. 김광석의 서른과 우리의 서른이 교감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 
데뷔 19년차 손호영 역시 김광석 특집 출연에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그는 "김광석 노래는 노래방 18번이다. 김광석은 담백함의 표본이다. 그렇게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 중 '그날들'을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이 자리에서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 건 승패를 떠나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영광스러워했다. 
또 손호영은 "고 김광석의 노래는 연습한다기보다는 그냥 자주 부르게 된다. 언제 어디서 부르고 듣든 꼭 김광석이 곁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희석은 "고 김광석은 가사가 다 시다. 삶을 성찰하는 노래다.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고 말하며 고 김광석의 노래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에 맞게 고 김광석 특집은 모두가 알 수 있는 노래들로 꾸려졌다. '그날들', '사랑했지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서른 즈음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거리에서', '이등병의 편지' 등이 흘러나왔고, 관객들까지 노래를 따라부르며 고 김광석의 음악의 힘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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