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재결합' NRG, 다신 헤어지지 말기…그치 맞지 NRG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9 06: 49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NRG가 쇼케이스를 통해 12년 만의 재결합 무대를 펼쳤다. 
2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NRG 컴백 쇼케이스 '20세기 나이트(20세기 Night)'가 진행됐다. 
이날 NRG 쇼케이스에는 '용띠클럽' 홍경민, 차태현이 MC와 깜짝 게스트로 나서 동갑내기 친구 이성진을 지원사격했다. 이들은 "그 시대의 동료들이 NRG의 컴백을 매우 반가워 하고 있다"고 밝히며 NRG의 재결합을 축하했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차태현은 NRG의 20주년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들고 나와 "노래가 너무 좋더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고, 예능에서도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12년 만에 재결합, 팬들 앞에서 첫 무대를 선보이게 된 NRG는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천명훈은 "처음 데뷔한 것처럼 떨린다. 앞으로 팬들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고, NRG 컴백으로 7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하게 된 이성진은 "팬들과 20주년이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 뜻깊은 날이다. 우리를 위해 시간 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노래로 왔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하며 박수를 받았다. 
NRG의 재결합은 지난 해부터 계획된 프로젝트였지만, 신보 작업으로 인해 컴백 시기가 상당히 늦어졌다. 이에 노유민은 "새로 나오는 음반으로 인해 곡 작업이 길어졌다. 컴백이 늦어져 죄송하다"고 말했다. 
1세대 아이돌인 NRG는 좀처럼 쇼케이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28일 음원이 공개된 NRG는 팬들이 이미 음원으로 노래를 접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이성진은 "이미 판을 다 사신 거냐"라고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풀풀 풍겨 "시대에 맞게 좀 해달라"는 홍경민의 타박을 들었다. 노유민 역시 컴백을 위해 다이어트에 매진했던 에피소드를 전하다 '물밑작업' 대신 '밑물작업'이라는 단어를 써 "총체적 난국"이라는 홍경민의 농담에 폭소했다. 
12년 만의 컴백이지만, 후배 아이돌 그룹들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성진은 "십몇년 만에 엠카운트다운과 뮤직뱅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 같다. 아이돌들 사이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생각해 봤는데 절망적이진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성진은 "10위 안에 들면 복근을 바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걸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NRG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성진은 사건 사고로 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만큼 간절함이 더욱 컸다. 이성진은 "무대에 많이 서고 싶다. 12년 동안 해보지 못했던 무대들을 원없이 어떤 무대든지 불러주신다면 소망한다면 2등까지만 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그 정도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NRG의 컴백은 멤버들도, 팬들도 모두 간절히 바래왔던 소망. 과연 NRG가 12년 만의 컴백에 1세대 아이돌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주년 신보를 발표한 NRG는 '20th세기 Night'와 '붐' 더블 타이틀곡을 들고 나왔다. 디스코와 EDM에 동시 도전한 이들은 기존 유쾌한 NRG만의 분위기를 노래에 녹여냈다. NRG의 히트곡인 '히트송'과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리메이크해 팬들의 반가움도 더했다. /mari@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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