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나인 첫방②]"양현석부터 빅뱅"..심사위원에 거는 기대(ft.박진영)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0.29 10: 30

JTBC '믹스나인'의 심사위원 라인업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는 YG아티스트들이 직접 나선 것.
오늘 첫 방송되는 '믹스나인'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프로듀서가 전국 70여 기획사를 찾아 다니면서 새로운 K팝 대표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주말, 연휴 때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하루 16시간씩 15일간 촬영을 강행했다.
여기에는 막강한 지원군단도 함께 했다. 빅뱅 태양, 승리부터 씨엘, 자이언티까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까지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이들은 '믹스나인'을 통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까.

#양현석
양현석 대표의 스타를 보는 안목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빅뱅, 투애니원,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최정상 아이돌을 만들어낸 만큼 타 기획사에서 새로운 보석을 찾아내겠다는 각오다.
가수를 꿈꾸는 이들이 양현석 대표에게 심사를 받는 것은 잡기 힘든 기회다. 그동안 몇몇 톱가수들도 과거 YG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일화들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믹스나인' 역시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렸고 이들은 양현석 대표와의 만남 자체만으로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양현석 대표는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SBS 'K팝스타’를 6년 동안 진행했다. ‘K팝스타’에서는 아마추어 위주인데다 공중파 방송이다 보니까 조심스러웠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웠다. 나쁘게 얘기하면 불편한 게 있었다. YG에서 빅뱅을 만들 듯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감정을 내뱉고 싶고 혼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믹스나인’에선 몸은 힘들었는데 마음은 한결 수월했다.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참가자들이 보통 1~2년, 길게 5~6년 데뷔했던 친구들도 있다. 방송인으로서 접근이 아닌 제작자로 기획사들이 해주지 못했던 얘기를 끄집어냈다"고 전했다.
#빅뱅 태양-승리
빅뱅은 많은 아이돌의 롤모델이자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국민그룹이다. 그만큼 이들의 방송출연은 매번 화제를 모으는데, 이번엔 심사위원으로 출격한다. 
태양과 승리는 이미 양현석 대표와 함께 다수의 기획사를 방문했다. 특히 두 사람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실력까지 뛰어나 참가자들을 매의 눈으로 분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빅뱅 역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그룹이다. 이에 태양과 승리는 참가자들의 심정을 잘 알 수밖에 없다. 태양은 "저희가 사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데뷔한 그룹이 아닌가싶다"라며 "내가 하는 조언들이 연습생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고 털어놨다.
승리는 "나도 12년 전 YG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오기 전에 '배틀신화'라고 하는 신화 선배들이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이후 YG에서는 '빅뱅TV'를 통해 리얼한 오디션을 겪었다"라며 "'믹스나인'을 통해 스타가 될 분들이 많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설명했다.
#씨엘-자이언티
씨엘과 자이언티는 독보적인 남녀 솔로뮤지션들이다. 씨엘은 투애니원 시절부터 보컬과 랩이 가능한 실력파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처럼 단호한 심사평이 예상됐지만, '믹스나인'에선 막상 따뜻한 조언을 남겨 뭉클함을 자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엘은 연습생들의 간절함을 확인하고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참가자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씨엘은 “꿈이 있는 사람 모두를 응원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싶다”며 “진짜 원하는 길이라면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연습생들을 응원했다.
자이언티는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음원강자'로 군림했다. 유니크한 보이스도 그의 큰 매력 중 하나다. 또 자이언티는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5’에 쿠시와 함께 프로듀서로 출연하며 다채로운 곡들을 선보인 것은 물론 독특한 심사평까지 증명했다.
자이언티가 이번 '믹스나인'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이는 상황. 자이언티는 "난 연습생 기간을 거쳐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심사위원으로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보컬리스트와 작곡가로서 내가 해보지 않은 안무나 외모 등에 대해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음악에 있어선 방향을 같이 고민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컬적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해 관심을 북돋았다.
#박진영
박진영은 YG연습생들의 심사를 맡았다. 그는 직접 냉정하게 YG연습생들을 평가하며 'YG편애'라는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그는 “YG연습생은 YG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만으로 합격이냐”라고 꼬집어 양현석 대표조차 긴장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대표는 "다른 기획사도 직접 찾아가서 오디션을 봤지만 YG연습생을 뽑는 게 말이 안 되서 박진영에게 부탁을 했다. YG연습생은 박진영한테 냉정하게 평가를 해달라고 했는데 박진영이 너무 냉정하게 평가해서 농담으로 복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심사위원 라인업부터 막강한 '믹스나인'. 여기엔 테디가 대표곡까지 만들어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로 올랐다. 매번 발표하는 음악마다 뜨거운 인기돌풍을 일으켰던 YG가 '믹스나인'으로는 어떻게 서바이벌의 한 획을 그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믹스나인’은 29일 오후 4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믹스나인,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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