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이 2년 만에 'SNL코리아9'에 금의환향했다. 두 번째 출연이라 좀 더 여유로웠고 더 화끈한 섹시 코미디에 털털한 매력까지 마음껏 풀어냈다.
28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9'에 2015년에 이어 오랜만에 이태임이 호스트로 출격했다. 그를 보며 신동엽은 "그 사건이 벌써 2년이나 됐냐"고 지적했다. 당황하는 이태임에게 신동엽은 "'SNL'에 나온 사건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2년 전 '그 사건' 때문에 이태임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후 자숙하던 그는 최근 JTBC '품위있는 그녀'엣 부륜녀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렸다. 높아진 호감도로 다시 한번 'SNL코리아9'에 소환된 것.
"꼭 다시 나와보고 싶었다"던 이태임은 작정하고 망가졌다. 정상훈과 야릇한 19금 연기와 폭발하는 불륜녀 연기를 펼쳤고 우마 서먼으로 변신해 신동엽과도 과감한 스킨십을 뽐냈다. 이태임 표 섹시 코드는 명불허전이었다.
하지만 반전 매력도 많았다. '이미지세포 연구소' 코너에서 그는 "친근하고 털털한 이미지를 갖고 싶다"며 털털 세포 주사를 맞았다. 내장국밥을 먹고 발가락에 털이 생긴, 게다가 수염까지 난 털 많은 아저씨였다.
어린 이미지도 갖고 싶다는 그는 '응팔' 정은지로 변신했다. 경상도 출신이라 유창한 사투리로 "나 고소영이랑 똑띠 닮지 않았나"라고 동안 미모를 자랑했는데 급식체'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수청을 거부하는 조신한 춘향이부터 "기싱꿍꼬또"를 남발하는 모모랜드 주이 패러디까지 이태임의 팔색조 매력이 폭발했다. 섹시와 센 이미지로 대변되던 이태임의 몰랐던 매력인 셈.
방송 말미 그는 "정말 힘들었던 2년 전, 'SNL'에 출연한 이후 '품위녀'에 출연하며 대중 인기를 얻고 삶에 용기를 얻었다. 성원해 주시는 만큼 진실로 노력하는 배우 되겠다. 성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