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조인성이 멘토라니, 토크콘서트 또 나와주면 안 돼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0.29 06: 49

 “잘 가고 있는 거니까 급한 마음만 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조인성이 멘토라니. 실화였다. 데뷔 후 첫 토크콘서트에 나선 그가 자신의 20대 청춘을 돌아보며 현재의 20대 청춘을 응원했다.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광장에 모인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조인성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시청광장에서는 2017 청춘콘서트에 참석했다.

‘서울청년주간’ 행사 중 하나인 이번 청춘콘서트에서는 조인성이 박원순 서울시장, 법륜 스님, 방송인 김제동과 함께 강연자로 출연한 것. 그중 조인성은 ‘청춘토크’라는 섹션으로 ‘청춘이 청춘에게’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이 방황했던 시절과 이를 극복해온 과정에 대해 15분정도 강연을 펼쳤다.
조인성이 토크콘서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장에서도 조인성이 화면에 잡힐 때마다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차례 이전에 객석에 김제동과 함께 앉아 앞서 무대에 오른 이들의 공연과 경연을 지켜봤다.
최근 영화 ‘안시성’ 촬영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며 자신의 20대 시절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털어놨다. 조인성은 “제가 18살에 데뷔를 해서 그때 IMF라서 모두가 똑같은 고통을 겪었고, 그때 처음 데뷔를 해서 생활전선에 나가게 됐다. 잘 모르니까 그리고 누구도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참 힘들었던 것 같다”며 “‘난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내가 잘 알려줘야지’,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것을 견뎌냈던 방법은 자기 자긴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작정 견뎠던 것 같다.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20대의 저를 알아주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그때의 저를 외면하니까 한이 생기기도 하더라.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제일 잘 알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됐다. 그게 가장 30대로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때는 기운도 좋으니까 되게 해야지, 하면서 견뎠다. 그때의 제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광장에 모인 20대 청춘들을 위해 그는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차피 꿈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또 생겨난다는 속성을 전했다. 그는 “결국에 꿈이라는 걸 이룰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에 빠지게 될 때가 있다. 저는 배우가 돼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꿈이라는 게 한도 끝도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 현실에 일단 충실하는 걸 원칙으로 삼으니까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 같더라. 너무 큰 꿈, 고민을 미리 당겨오지 마시고 지금 이 순간을 잘 즐기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청춘을 위로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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