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마동석 "단역 시절 '너 배우하기 힘들다'는 말 많이 들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9 14: 56

 한자리에서 변함없이 우리를 웃고 울게 했던 배우 마동석. 그는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한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천생 배우이다.
‘대세 배우’. 천만 관객 동원이 가능한 배우라면 누구에게나 붙을 만큼 흔한 말이 됐지만 이제는 누가 뭐래도 마동석을 위한 수식어가 됐다.
이달 3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가 8일부터 24일까지 총 17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수 566만 7554명(29일 기준)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이었는데 일찍이 훌쩍 넘긴 것이다. 개봉 당시 정통사극 ‘남한산성’이나 시리즈가 된 ‘킹스맨:골든서클’ 등 대작에 밀려 기대를 못 받았지만 예상 밖의 성과를 내면서 올 영화계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마동석은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범죄도시’의 흥행에 대해 “‘범죄도시’가 잘 된 것일 뿐 제 전성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안 된 영화도 있었고 잘 된 영화도 있었다”며 “‘남한산성’이나 ‘킹스맨2’를 이길지 몰랐는데 신기하다. 500만 관객을 넘을 거라고 생각지도 않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을 통해 마동석은 이미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부산행’은 굉장히 잘 된 영화였다. 관객수만으로 잘 된 작품이라고 느끼기보다 무대 인사를 갔을 때 관객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으면 특별히 환호를 더 많이 해주시고 그저 그렇다면 환호가 비교적 덜 나오는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동석은 “저는 작품에 출연할 때 계산 하진 않는다. 이번에 센 작품을 했으면 다음에 말랑한 것을 한다든지 이렇게 전략적으로 나가지 않는다”며 “그때그때 제가 하고 싶은 작품, 제 마음을 움직인 시나리오를 택하는 편이다. 흥행 예상은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자신만의 기준을 자신있게 밝혔다.
전작이 액션 범죄 장르였다면 11월 3일 개봉하는 ‘부라더’(감독 장유정)는 코믹 가족 드라마이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던 친형제 석봉(마동석 분)과 주봉(이동휘 분)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본가 안동에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밝고 재미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 시나리오가 눈에 들어왔다. 단역 시절엔 많은 분들에게 ‘너 같은 스타일은 배우하기 힘들다’ ‘너는 역할이 한정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도 제가 모든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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