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마동석 "1년에 40편 시나리오 받아..가장 끌리는 4편 출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9 14: 56

(인터뷰①에 이어) 마동석은 참 이채로운 배우이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것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신의 역할과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은 강력한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동석에게 강렬한 호감을 느끼는 이른바 ‘마블리 열풍’은 이미 구체화됐다. 자연히 최근의 영화 또한 시대적 흐름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마동석은 ‘충무로 대세배우’답게 이미 2018년도 하반기까지 출연작이 결정됐다.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1년에 30~40편의 시나리오 를 받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마음이 끌리는 4편 정도에 출연하는 것 같다. (제안 받는 작품들은)여러 종류의 장르인데, 올해는 마음을 사로잡은 하나가 ‘부라더’였다.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끌렸다”며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만 풀어낸 게 아니라 코믹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도 공감을 하실 것 같았다. 또 (장유정 감독의)뮤지컬에도 흥미가 있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9년 만에 영화화한 작품인데 ‘김종욱 찾기’ ‘그날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객석을 가득 채우는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 장유정 감독이 극본 연출한 ‘형제는 용감했다’를 영화로 제작해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다.
“장유정 감독의 팬이다. 현실적인 형제의 모습을 그린 시나리오가 공감을 느끼게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도 공감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온 가족이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다. 영화를 보시고 가까운 사람들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웃음).”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형제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본가에 갔다가 의문의 여인 오로라(이하늬 분)를 만나면서 100년 동안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 영화이다.
“석봉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뜬구름을 잡는 사람의 전형이다. 이루지 못할 꿈을 좇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인물인데 이런 사람들이 무언가를 깨닫고 해냈을 때 오는 그런 감동 같은 게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른인 척 하지만 유치하게 아직도 어린애들 같이 동생과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이 솔직하게 느껴졌다. 전 석봉만큼 무모하진 않지만 그의 모습과 나의 한구석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마동석은 형제로 분한 이동휘에 대해 “이동휘가 연기 센스가 넘친다. 외모도 괜찮다. 웬만하면 나보다 낫다. 저는 외모를 포기한지 오래됐다(웃음)”며 “촬영할 때 너무 추워서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코미디라서 웃긴 상황이 많으니 그나마 참을 수 있었다. 추위가 심했지만 웃음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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