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분량은 공평” ‘더유닛’, 흔들린 원칙 지킬 수 있을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0.29 09: 36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이하 더유닛)이 화젯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뜨거운 출발을 알린 ‘더 유닛’은 참가자 모두의 진정성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럼에도 여전히 밀어주기와 분량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는 첫 방송이었다.
지난 28일 오후 처음으로 방송된 ‘더 유닛’에서는 굿데이, 에이스, 유키스 준, 스피카 양지원, 배우 이정하, 에이프릴 전 멤버 현주, 티아라 전 멤버 아름 등의 참가자들이 선배군단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 유닛’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은 역시 데뷔를 했던 이들이 다시 도전한다는 것. 대중들이 이름을 알 수도 없던 수많은 아이돌의 숫자 만큼 아이돌을 포기한 사람의 숫자도 많았다.

‘더 유닛’의 가치는 화려한 케이팝의 그늘에 가려진 낙오자들을 재조명함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프로의 실력을 갖춘 이들의 화려한 실력을 통해 한 차원 다른 오디션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날 첫방에서는 데뷔를 했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연습생들이나 도저히 프로라고 보기 힘든 수준의 참가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소속사에 소속된 이들과 ‘더 유닛’이 내세운 리부팅과는 분명 거리가 있어 보였다.
‘더 유닛’ 역시 재미를 주는 예능프로그램이니만큼 끼가 있고 보기에 즐거운 참가자들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미 보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려 자격에 진정으로 부합하는 출연자들을 재조명 하는 것 역시 더 중요해 보인다.
‘더 유닛’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참가자들의 분량은 “N분의 1이다”라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과연 ‘더 유닛’이 끝까지 원칙을 지키면서 진정성 있는 오디션으로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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