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우쭈쭈 희망고문은 그만"..'더유닛', 냉정함이 필요하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29 10: 30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서바이벌 프로그램'란 정체성을 살리긴 위해서는 좀 더 냉정함을 살려야한다는 반응이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KBS 2TV '더 유닛'에서는 비 황치열 산이 조현아 현아 태민으로 구성된 선배 군단이 출연진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더 유닛' 참가자들은 무대 도중 관객의 투표를 받고, 관객의 90% 이상이 투표하면 슈퍼 부트로 전원 합류된다. 슈퍼 부트를 받지 못하면 선배들의 평가에 따라 합류 여부가 갈린다. 

애초 누군가를 '심사'한다기보다는 재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출연했다고 말한 심사위원들이지만 보는 이를 설득시키지 못하는 합격 여부 기준은 프로그램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평이다.
'아이돌'이란 엄청난 치열함과 간절함을 거친 이들이 할 수 있는 직업임을 이미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 대중은 잘 알고있다. 물론 선배들의 따뜻한 응원 역시 값지지만 이날 방송에서 나온 평들은 '희망고문'에 가까운 립서비스로도 비춰질 수 있었다.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큰 재미를 담당하는 것은 참가자들 못지 않게 심사위원의 '멘트'다. 옥석을 설득력 있게 가리는 심사위원들의 안목과 발언은 프로그램의 중요 관전포인트다.
그런 점에서 실력이 한참 부족해보이는 사람, 또 잘하는 게 해맑게 웃는 것 밖에 없는 참가자들의 합격 등이 논란이 됐다. 또 편집 역시 논란 중 하나였는데 애초 취지인 '리부팅'에 적합한 참가자들보다 취지와는 다소 엇나가보이는 연습생들에게 분량이 많은 모습 때문이었다.
따뜻한 가슴과는 별개의 냉정한 판단, 그리고 재기의 기회를 안을 만한 자격을 지닌 참가자들. 앞으로 '더 유닛'이 보여줘야 할 숙제다. 
이날 방송에서는 에이스 준, 에이프릴 전멤버 현주, 유키스 막내 준, 티아라 전멤버 아름, JYP 밴드 데이식스 전멤버 임준혁,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빅스타, 나무엑터스 신인배우 이정하, 최연소 13세 이주현, 스피카 양지원 등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1회 5.0%, 2회 6.2%(닐슨 코리아 제공·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 nyc@osen.co.kr
[사진] KBS 2TV '더 유닛'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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