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신곡리뷰] 에픽하이·여자친구·포맨·SM, 가을감성을 저격해라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0.29 17: 15

이번 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성 저격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에픽하이는 3년만에 돌아왔으며 여자친구는 은하와 유주가 천지, 아이즈 지후와 함께 콜라보를 펼쳤다. 여기에 포맨과 강타, 레드벨벳 웬디-슬기가 가을에 걸맞는 발라드로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에픽하이 

에픽하이는 23일 오후 6시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을 발매했다. 지난 2014년 ‘신발장’ 이후 3년만이다.
에픽하이의 이번 앨범에는 초호화 피처링진이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밴드 넬 김종완, 크러쉬, 악동뮤지션 이수현에 이어 송민호, 사이먼도미닉, 더콰이엇, 이하이가 트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이유, 혁오는 타이틀곡의 피처링을 맡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아이유가 함께한 ‘연애소설'은 이별 후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소중한 명장면이라고 말하는 곡이다. 에픽하이는 잊지 못하는 추억들로  마음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오혁이 참여한 ‘빈차’는 이루지 못한 꿈,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이들을 위한 곡이다. 집에 가야하고, 갈 길이 너무 먼데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에픽하이 특유의 감성이 극대화됐다는 평. 가사 한줄 한줄이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힘입어 에픽하이는 앨범 발매 직후부터 현재까지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여기에 수록곡들도 줄세우기를 장기간 유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자친구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대결이 벌어졌다. 틴탑 천지는 지난 26일 여자친구 은하와 듀엣곡  '왼손 오른손'을 발표했다. 틴탑의 '절친社 프로젝트' 주자로 나선 은하는 풋풋한 커플의 감성을 노래했다. 특히 두 사람의 감미로운 음색과 달달한 가사가 팬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유주는 지난 27일 아이즈 지후와 듀엣송 '하트시그널'을 발매했다. 이 곡은 일찌감치 유주를 위해 완성된 곡으로 알려졌던 바. 지후의 매력적인 보컬이 더해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하트시그널'은 상큼 발랄한 셔플 리듬과 스윙 사운드, 뛰어난 가창력과 깨끗한 음색이 조화를 이룰 사랑 고백송이다. 소년과 소녀의 꿈같은 만남의 설레임을 유주와 지후가 아름다운 하모니로 완성했다. 
#포맨 
포맨은 지난 25일 정규 6집 '리멤버 미(REMEMBER ME)'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는 윤민수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애절한 감성과 포맨 특유의 초고음이 돋보인다.
포맨은 이번 곡에 대해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가 여태껏 불렀던 곡 중에 최고음이고 고난이도 곡이다. 힘든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고음을 성공하면 묘한 쾌감이 있더라. 이번 앨범 열심히 관리해서 성취감을 많이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강타-웬디-슬기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레전드'와 '대세'가 뭉쳤다. 강타, 웬디, 슬기는 지난 27일 '인형'을 공개했다. '인형'은 지난 2001년 강타가 작사, 작곡한 곡. 당시 이지훈, 신혜성이 함께 불렀던 히트곡을 강타, 웬디, 슬기가 2017년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인형'은 강타의 부드러운 음색이 중심을 잡아주고, 레드벨벳에서도 가창력이 뛰어난 웬디와 슬기가 청아한 보이스를 뽐낸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조화다. 이는 SM 선후배가 뭉친 의미 있는 협업이자 기대 이상의 하모니로 가을 정서를 촉촉이 적셨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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