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관람가' 봉만대 감독, 임하룡 연기에 "짠하다" 눈물[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0.29 23: 36

'전체관람가' 봉만대 감독이 임하룡의 연기를 모니터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전체관람가'에서는 정윤철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순서인 봉만대 감독이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영화촬영 현장까지 리얼한 영화 제작기가 공개됐다.
봉만대 감독은 영화 '양양'에 대해 뇌경색에 걸려 병든 아버지를 서로 떠미는 두 아들의 갈등을 다룬 가족 소재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에로감독 이미지 때문에 19금 토크로 난무했다. 봉만대 감독은 "이번 작품은 19금은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로 19금 은퇴한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역할에는 임하룡, 두 아들에는 권오중과 기태영을 캐스팅했다.     
기태영은 "시나리오가 뭉클했다"며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 다만 벗는 거냐 안 벗는 것만 확인하고 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하룡은 대본을 읽고 고민이 많았음을 털어놨다. "아버지도 생전에 이런 병으로 ...그래서 연기하기 힘들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사실은 대본을 읽어보고 와 닿는게 있었다"며 "봉감독님 찡한 것 한번 만들어봅시다"라고 출연을 결정했다.
  
순조롭게 대본리딩과 첫 촬영이 진행됐다. 하지만 다음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감독과 촬영 감독 모두 "이 정도면 촬영 가능하다"고 강행했다. 하지만 비바람이 더 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배우들도 연기하기 최악의 상황이었다. 촬영장 환경도 마찬가지. 
급기야 촬영 감독이 "내일 찍으면 안되냐"고 물었다. 15년 경력의 촬영 감독이 "꽤 오래 촬영을 했는데 처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촬영을 접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했다. 
다음날 촬영 스케줄을 배우들에게 물었지만 배우들도 모두 스케줄이 있었다. 봉만대 감독은 "연출 30년만에 이런 상황은 처음이야 돌아버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다행이 날이 점점 좋아졌고 봉만대 감독은 다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임하룡의 연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임하룡 선배님의 감정에 동화되어서 감독이 아니라 그때는 관객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임하룡에게 "선배님 너무 짠하다"고 전했다.  
이후 임하룡 권오중 기태영 주연, 봉만대 감독 연출의 '양양'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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