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슬로우' 곽동연, 눈빛-표정이 다한 강박연기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10.30 06: 49

곽동연이 눈빛과 표정 연기로 강박에 휩싸인 야구 선수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남자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 '슬로우'. 그렇다 보니 대사 보다는 눈빛, 표정, 손짓 연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고, 곽동연은 남자 주인공의 심리를 몸으로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29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슬로우'에서는 잘 쳐야한다는 부담감에 오히려 기록이 떨어지는 지원(곽동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원은 고교 야구 선수로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있다. 지원은 경기에 앞서 수업시간에 숫자를 세거나 거리를 가다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등 점점 강박에 휩싸인다.
감독은 지원의 성적이 점점 떨어지자 연습을 쉬라고 하고, 지원은 학교 공터에서 혼자 연습을 한다. 그때 첼로를 들고 정연(정수지)이 오고, 정연은 "나도 여기서 연습한다"며 첼로를 켜기 시작한다.

지원은 소리가 거슬려 정연에게 "딴 데 가서 하라"고 화를 내지만, 정연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며칠 뒤 경기에 나간 지원, 그때 정연이 야구장에 오고, 지원은 정연을 보자 갑자기 첼로 소리가 들리는 듯 하면서 침착해진다. 평소 빠르게 보였던 공도 천천히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낸다.
이후 지원은 정연에게 야구장에 와달라고 한다. 지원의 성적이 좋아지자, 감독은 지원에게 선발을 시킨다. 하지만 그날 정연이 못 간다고 하고, 지원은 초조함에 정연에게 화를 낸다. 그날 지원은 상대 선수에게 계속 공을 맞고, 경기 도중 정연이 경기장에 오지만 홈런을 맞는다.
지원은 며칠 뒤 정연이 일하는 공장을 찾아간다. 정연은 "아버지가 여기서 일한다. 아버지를 돕고 있다"고 한다. 지원은 정연에게 화낸 일을 사과하고, 정연은 "그거 징크스 같은 거 아니냐. 그런데 솔직히 난 야구가 재미없다"고 한다.
지원은 이후 정연 없이 경기에 나가지만 점점 야구를 모르겠는 자신을 자각한다. 그날도 지원은 성적이 저조하고, 팀마저 진다. 집으로 가던 중 정연과 마주치고, 정연은 "오늘 야구는 재미있었다"고 말해 지원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날도 지원은 혼자 야간 훈련을 하는 곳으로 향했다. / bonbon@osen.co.kr
[사진] '드라마 스페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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