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블랙' 송승헌, '도깨비'와 또 다른 저승사자(ft.잘생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30 06: 49

 ‘블랙’ 송승헌이 저승사자로서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29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6회에서는 블랙 444(김태우 분)가 한무강(송승헌 분)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져 흥미를 유발했다.
영혼들을 쉽게 잡아들이기 위해 무강의 몸속으로 들어간 444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는 강하람(고아라 분)과 공조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날 톱스타 레오(김재영 분)의 집으로 피가 묻은 편지가 도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 출처를 밝히려 애썼다.

444는 자신이 지옥으로 데려갔지만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도망친 영혼(박두식 분)을 찾기 위해 온 것인데, 우연찮게 하람과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다가 죽은 그의 여동생이 레오를 원수로 여기고 있음을 알게 됐다. 도망친 영혼과 레오가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그런가 하면 444는 어린 무강이 겪었던 ‘그 날’을 반복적으로 꿈꿔 의문을 품게 됐다. 그 사건이 무강의 집 지하실에 있던 비디오 테이프와 관련이 있음을 직감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물건들이 사라진 후였다.
444는 그것을 가져간 범인으로 무강의 여자친구 윤수완(이엘 분)을 의심했지만, 알고 보니 미성년자를 성매매했던 일당이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무강을 쏜 괴한은 성매매를 일삼던 남자의 부하인데, 형사 무강이 수완의 남자친구란 사실에 일부러 총격을 가했던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김선영(이엘 분)은 학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를 했고 자신의 과거를 들키지 않기 위해 개명하며 비디오 테이프를 감춰왔다.
이날도 다시 무강을 죽이겠다는 괴한의 협박에 못 이겨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승낙했고, 가기 전 자신의 손으로 그들을 없애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면서 괴한은 무강의 목을 노렸다. 도로 한복판에서 무강과 괴한이 사투를 벌인 끝에, 무강은 강물 속으로 빠졌고 444는 그런 그의 몸에서 나오지 못했다. 이에 444가 무강의 몸에서 완연한 인간으로 사는 것인지 주목된다.
저승사자는 전지전능했던 ‘도깨비’와 달리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묵직한 카리스마로 음습한 분위기를 안기다가 인간사에 어리바리한 허당미를 드러내며 미워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뽐낸다.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과 액션으로 잘생김을 자랑하는 송승헌은 돌연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소화하며 180도 다른 면모를 자유자재로 보여주고 있다. 송승헌 표 '블랙'이 안방극장에 제대로 안착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블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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