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전체관람가' 봉만대, 에로 은퇴 선언 "성공적"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10.30 06: 49

'전체관람가' 에로 거장으로 불리는 봉만대 감독이 19금 은퇴를 선언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효'를 주제로한 단편영화를 감동적으로 완성해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전체관람가'에서는 정윤철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순서인 봉만대 감독이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영화촬영 현장까지 리얼한 영화 제작기가 공개됐다.
봉만대 감독은 단편영화 '양양'에 대해 뇌경색에 걸려 병든 아버지를 서로 떠미는 두 아들의 갈등을 다룬 가족 소재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주연배우로 임하룡 권오중 기태영이 캐스팅됐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기도 전에 19금 토크가 난무했다. 권오중은 "대본 잘 읽었다"며 "효에 관한 내용이 감독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그런 내용인 것 같다"고 했다. "감독님 이미지가 어떤 색 적인 느낌이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봉 감독은 "무슨 색이야~"라며 난색을 표했다.
기태영도 "시나리오가 뭉클했다"며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 다만 벗는 거냐 안 벗는 것만 확인하고 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만대 감독은 "이번 작품은 19금은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로 19금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임하룡은 "아버지도 생전에 이런 병으로 ...그래서 연기하기 힘들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사실은 대본을 읽어보고 와 닿는게 있었다"며 "봉감독님 찡한 것 한번 만들어봅시다"라고 출연을 결정했다.
  
순조롭게 대본리딩과 첫 촬영이 진행됐지만 다음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봉 감독도 "연출 30년만에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돌아버리겠다"고 할 정도. 하지만 다행히 날씨가 좋아졌고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촬영 중 임하룡이 어린 아이들과 만나는 부분에서 눈물을 보였고, 그의 눈물에 봉만대를 비롯한 스튜디오 안의 다른 감독들까지 울렸다. 
단편영화 '양양'이 상영됐다. 창감독은 "아버지가 환상을 보는 장면 하나로 모든 단점이 덮히는 영화였다"고 평했다. 정윤철 감독은 "영화는 스토리텔링으로는 미흡할 수 있지만 정서적으로 이야기를 풀어주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김구라도 "영화도 영화지만, 촬영 현장에서 휴머니즘을 봤다"고 했다. 문소리도 "현장에서 감독님 모습 자체가 휴머니즘이었다"고 전했다. /  rookeroo@osen.co.kr
[사진]  JT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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