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싸움은 싫어"..'미우새' MC다운 신동엽의 新가장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30 09: 51

‘미운 우리 새끼’의 터주대감 MC 신동엽이 아이들과 친구처럼 다가가는 신개념 교육법을 전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MC로 배우 손태영이 초대된 가운데, 샘오취리, 강남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토니안, 아버지의 동창회에 참석한 박수홍, 양희은을 만난 김건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태영은 남편 권상우와 첫 만남부터 10년차 부부가 되기까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첫 만남에서 운동복을 입고 왔어도 멋있었다며 권상우를 회상하던 손태영은 “남편한테 이제 저녁도 먹고 와도 된다고 하고, 중국 활동도 많이 하라고 한다”고 말하는 결혼 생활 10년차 아내가 됐다.

그는 “남편과 2년에 한 번 정도 밖에 안 싸운다”고 말하며 알콩달콩 결혼 생활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자신이 잘못했을 때 말을 안 한다. 묵묵부답 이후에 ‘사랑해’라고 은근슬쩍 뭉개며 지나간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미우새’ 어머니들은 그런 손태영에게 맞장구를 쳤다. 
손태영와의 토크를 이끌어내던 신동엽도 남편과 아빠로서의 자신을 조금씩 꺼내놨다. 특히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그가 아이들의 삐치는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내놓은 훈육법. 신동엽은 “나는 싸우는 걸 싫어한다”고 말하며 아이들과 최대한 마찰 없이 상황을 바로 잡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신동엽은 “가족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아들과 딸이 툭하면 삐쳤다. 그래서 즉석에서 가훈으로 ‘삐치지 말자’라고 정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가훈이 그러냐. 할아버지 때에는 가훈이 뭐였냐’고 물었고, 내가 ‘삐치면 맞는다’였다고 대답해줬다. 그러니 아이들이 아무 말도 못 했고, 조금만 삐치려 하면 ‘가훈, 가훈!’이라고 말해 다행히 삐치는 일이 줄었다”고 말했다.
작은 일화에 불과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훈육하려는 신동엽의 가치관이 단적으로 보여지는 사례였다. 그동안 신동엽은 ‘미우새’를 통해 아내와 아이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그는 가부장적인 모습이 아닌, 최대한 위트 있는 분위기로 상황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러모로 ‘미우새’ MC다운 그였다. 신동엽은 때로는 손태영을, 때로는 권상우의 편을 들어주며 조금씩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고, 어머님들의 조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유연한 사고를 가진 가장으로서 집안을 화목하게 만드는 노력도 전해 아버지들의 귀감이 됐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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