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법적조치→반성"..정준하, 결국 악플러 고소 멈춘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0.30 14: 52

정준하가 결국 고소 진행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10년 동안의 고통으로 결국 '악플러 고소', 법적조치를 선택했던 정준하. 18일 만에 "후회와 반성"으로 고소 진행을 멈추겠다는 결정을 밝힌 그다. 고소를 선택했을 때도, 또 진행을 멈출 때도 정준하는 고심했다.
정준하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다. 혼자 참아서 좋은 일이 있고, 안 될 일이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루하루 커가는 예쁜 아들에게, 착하고 멋진 아내에게 떳떳한 아빠가 그리고 남편이 되고 싶으니까"라면서 악성 댓글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준하의 고소 결정은 가족을 위한 선택이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아들, 아내 등 가족까지 거론하면서 이어진 악성 댓글에 참지 못한 것. 10년간의 고통이 담겨 있었다. 연예인으로서 본인이 받는 상처는 감당하고 있었지만, 아내와 아들 가족들에겐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고소건으로 정준하를 향한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악플러에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스타들이 법적조치라는 칼을 빼들면서 쏟아지는 응원도 있었지만, 그동안 정준하가 얽혔거나 오해받는 과거 사건들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며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결국 정준하는 법적조치보단 반성과 받아들임을 택했다.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과 질책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아보겠다는 것이 그의 선택이었다. 법적조치를 선언했다가 고소를 멈추기까지, 18일 동안 정준하의 고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정준하는 다시 한 번 자신의 SNS를 통해서 "즉흥적인 심경글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많은 분들께 질책을 받았습니다. 제 부족함으로 불쾌하셨거나 실망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2주가 넘는 시간동안 저는 고소 진행을 멈추고 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가 됐던 방송 캡처도 차분히 다시 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습니다. 저라는 사람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른스럽지 못 한지 또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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