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속 장르물” '마녀의법정' 정려원 인생캐로 15% 넘을까[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0.30 14: 56

 ‘마녀의 법정’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인생캐를 만났다는 정려원은 물론이고 제작진과 배우들 역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후반부를 맞이한 ‘마녀의 법정’은 15%를 넘어설 수 있을까.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KBS 2TV '마녀의법정' 현장공개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영균 감독,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이 참석했다.
'마녀의 법정'은 현재 지상파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정려원은 마이듬을 사랑해주는 시청자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정려원은 "마이듬은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제가 되고 싶은 여자다. 저를 그렇게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기 데뷔 16년차인 정려원은 재발견이라는 칭찬에 대해서는 연기력이 아닌 캐릭터에 대한 칭찬이라는 말을 전했다. 정려원은 “아침드라마로 데뷔해서 미니시리즈는 처음이다. 연기를 계속하면서 할 때마다 재발견이라고 해서 제가 언제쯤 발견될지 궁금하다. 제가 연기를 잘하기 보다는 마이듬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점수인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제가 점점 성숙해지고 있어서 어떤 역할이든 자신감이 생겼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4명의 배우들이 꼽은 시청률 1위의 비결은 역시 정려원이었다. 전광렬은 "정려원의 캐릭터 분석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마이듬과 아주 찰떡궁합이고, 후배지만 내가 배울만 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여진 역시 "정려원이 정말 많은 신을 소화하고 있지만 지치지 않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성범죄를 다루는 장르물인 '마녀의 법정'에서도 마이듬과 여진욱(윤현민 분)의 러브라인이 빠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정려원은 "드라마를 시작할 때 기승전연애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시작했다. 드라마의 소재가 무겁기 때문에 시청자도 쉬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술에 취해서 진욱에게 먼저 뽀뽀를 하는 이듬의 모습 역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뽀뽀 장면을 연기한 윤현민은 “입맞춤을 할 때는 당황스러웠다. 술에 취해서 일어나지 않을 때 안타까웠다. 이듬은 이듬답게 진욱은 진욱답게 재미있게 촬영을 잘 한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녀의 법정’의 또 다른 매력은 신선함이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성역할이 바뀐 것은 물론이고, 성폭행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서 권력관계의 문제라는 것에도 조명했다. 드라마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전광렬은 보다 더 다양한 작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광렬은 “제가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 하지만 나이 먹은 배우에게는 아버지 역할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배우는 나이가 들수록 숙성되지만 맛과 향기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고민을 전했다.
분위기가 좋은 ‘마녀의 법정’팀은 새로운 시청률 공약을 약속했다. 정려원은 “15%가 넘으면 실제로 아동성범죄를 전담하는 검사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광렬은 “15%넘으면 그 공약을 하고 16%가 넘으면 내가 말한 공약을 꼭 실천해야한다”고 농담을 했다./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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