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배우는 자세로”...가수 아닌 배우 이호원의 홀로서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0.30 17: 18

이호원이 가수 호야가 아닌 배우의 이름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룹 인피니트의 호야로 활동했던 이호원은 지난 9월 팀을 탈퇴했다. 그는 탈퇴 후 첫 공식 행보로 뮤지컬 ‘모래시계’를 선택했다.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호원은 3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탈퇴 후 첫 공식석상이었던 만큼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렸던 바. 이호원은 ‘모래시계’ 합류에 대해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다”고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호원에게 뮤지컬 ‘모래시계’는 배움의 장이 되는 공간이라고. 그도 그럴 것이 배우 신성록, 한지상, 박건형, 김우형 등 뮤지컬계 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연습하러 가면 선배님들이 하는 걸 보면서 정말 감동받고 느끼고 배우고 있다. 연습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얻었다고 생각한다. 배움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탈퇴 후 홀로서기를 하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호원은 “전엔 가수 활동과 카메라 연기를 함께 해왔다. 가수로는 3분 남짓의 시간 동안 무대에 섰고, 카메라 앞에서도 길어야 몇 분을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무대 위에서 늘 긴 호흡으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전했다. 
이호원은 “이번 기회에 긴 호흡으로 감정을 길게 가져가면서 많은 배우들과 열심히 하게 됐다.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하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뮤지컬계에서는 ‘신입’인 만큼 이호원은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었다. 그와 함께 재희 역에 캐스팅된 하이라이트 손동운과는 같은 아이돌 출신 동료로 의지가 되는 듯 보였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이호원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탈퇴 후 배우 이호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작품이기도 하고,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광화 연출 등 뮤지컬 배우들이 극찬하는 창작진이 함께 하고 있어 그에게는 뮤지컬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무대다.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를 시작으로 MBC 드라마 ‘투깝스’ 출연 등 배우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음원을 발표할 계획도 있다는 이호원. 그가 2017년 그룹의 울타리를 넘어 배우와 가수로서 홀로서기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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