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남기고"..故유재하·김현식, 같은날 별이 된 천재뮤지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11.01 08: 32

가을에 더 그리운 뮤지션들.
고(故)유재하와 김현식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1일 같은 날 세상을 떠난 두 천재 뮤지션의 음악들이 영원히 남으면서 이들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올해는 고 유재하의 30주기가 되는 날이라 아쉬움이 더욱 크다.
유재하는 지난 1987년 11월 1일 세상을 떠났다. 대학 졸업 이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활동하던 그는, 1987년 8월 20일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1일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나이 25세였다.

유재하의 30주기를 맞아 가요계에서도 그의 음악들을 기리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989년부터 진행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리고, 고 유재하의 30주기 추모 앨범도 발매된다. 김형석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추모앨범은 30년 전 고인의 앨범 커버를 작업했으며 현재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도호 작가가 앨범 디자인에 참여했고, 국내 최고의 가수들이 뭉쳤다.
유재하 장학재단 측은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아티스트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헌신적으로 제작에 힘을 써주신 김형석님과 30년 전에 이별한 친구의 추모 앨범 또한 당연히 자신의 몫으로 생각하고 도움주신 서도호 작가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여러 아티스트들의 의미가 담긴 앨범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들어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께 발매될 예정이라 기대를 높인다.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지 3년 후인 1990년 11월 1일 김현식도 간경화로 숨을 거뒀다.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였다. 또 한 명의 천재 뮤지션을 잃은 것. '비처럼 음악처럼', '빗속의 연가',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했어요' 등 수많은 명곡을 떠난 김현식이다.
고 김현식의 아름다운 음악을 기리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지니뮤직 측은 오는 18일 서울 신촌 지니뮤직 스트리트에서 제3회 김현식가요제를 개최한다. 가을을 남기고 떠난 두 뮤지션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유재하, 지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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