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추석대전 못지않다"...11月 한국영화 또 풍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01 10: 13

 11월에도 다수의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지난달 추석 연휴 시즌에 개봉한 작품들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내일(2일) 개봉하는 영화는 4편이다. 최민식과 이하늬, 류준열, 박신혜 등 신구배우들이 만나 시너지를 낸 ‘침묵’(감독 정지우), 따뜻한 감동 드라마 ‘내게 남은 사랑을’(감독 진광교), 치명적인 귀여움을 가진 배우 마동석과 이동휘, 이하늬가 그린 ‘부라더’, 남자 배우들의 스캔들을 그린 ‘메소드’가 그 주인공인데 주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우세하다.
‘침묵’은 태산그룹 회장 임태산(최민식 분)의 여자친구 유나(이하늬 분)가 살해되고 그 용의자로 태산의 외동딸 미라(이수경 분)가 지목되자, 자식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돈을 인생 최고의 목표라고 여기는 임태산이 약혼녀가 살해당하는 사건을 경험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딸이 지목되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며 겪는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렸는데 무엇보다 반전 있는 결말이 충격을 안긴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 요소는 충분히 갖췄다.

‘내게 남은 사랑을’(감독 진광교)은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아온 웰메이드 패밀리 무비로서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게 해 줄 작품이다.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안겨줬던 ‘장수상회’ ‘아빠는 딸’의 뒤를 잇는 패밀리 무비의 변함없는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라더’(감독 장유정)는 전통 있는 가문의 형제 석봉(마동석 분)-주봉(이동휘 분) 형제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 안동으로 내려갔다가 의문의 여자 오로라(이하늬 분)를 만나 100년 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초특급 코미디 영화이다.
웃음을 선사할 코믹버스터로 당당히 출사표를 내밀 수 있었던 것은 호감 배우를 자부하는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의 기상천외한 조합이 선사하는 케미스트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소드’(감독 방은진)는 배우 재하(박성웅 분)의 연기를 향한 진심과 아이돌 스타 영우(오승훈 분)의 완벽을 향한 열정이 만나 만들어내는 강렬한 스캔들을 담고 있다. 박성웅의 강렬한 연기와 오승훈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만들어낸 얽히고설킨 관계가 세상을 놀라게 할 스캔들로써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듯하다.
‘국민엄마’ 고두심이 엄마 애순으로 출연하는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는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애순이 장애 아들 인규(김성균 분)을 위해 딸(유선 분)과 함께 체크 리스트를 채워나가는 과정을 담담히 그린 가족 드라마영화이다. 9일 개봉.
‘7호실’(감독 이용승)은 우리 사회 ‘을’(乙)들의 이전투구가 담긴 블랙코미디이다. 두식(신하균 분)과 태정(디오 분)은 겉으로는 노사관계지만 실제로는 서로 별반 다르지 않은 현실에 발을 디딘 채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맞부딪힌다. 언제든 내몰릴 수 있는 벼랑에 선 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공감을 자아낸다. 이달 15일 개봉.
23일 개봉하는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는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정해인 분)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역적 이인좌(김지훈 분)의 극적인 대결을 그린 무협 액션 작품이다. 실화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감독의 상상력을 가미해 픽션으로 탄생했다.
배우 강하늘과 김무열이 만난 ‘기억의 밤’은 장항준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은 영화이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한 형(김무열 분)과 형의 기억을 쫓다 자신의 기억까지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에 얽힌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추적 스릴러 장르이다. 29일 개봉.
영화 ‘끝까지 간다’ 제작사의 두 번째 범죄 프로젝트인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이 나타나자 터줏대감 열쇠 수리공 심덕수(백윤식 분)와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 분)이 만나 범인을 잡는 추적 스릴러이다. ‘공모자들’ ‘기술자들’을 통해 장르 장인의 면모를 입증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개봉./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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