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부암동→감빵생활..지상파 잡는 tvN 수목극의 반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1.01 11: 30

'부암동 복수자들'에 이어 tvN 수목 성공사를 이어갈 신원호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온다. 
tvN은 최근 수목극 라인을 신설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수목극 라인의 스타트를 끊은 건 손현주 이준기 주연의 '크리미널 마인드'였다. 인기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크리미널 마인드'는 기대 속에 시작을 했지만, 원작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혹평을 얻으며 쓸쓸하게 막을 내려야 했다. 
이후 tvN은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주연의 '부암동 복수자들'부터 밤 11시에서 9시 30분으로 편성 시간을 옮겼다. 이는 수목극 뿐만 아니라 월화극도 마찬가지. 지상파와의 맞대결을 선언한 것. 물론 30분 정도의 시간 차가 벌어지긴 하지만, tvN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복수를 결심한 이들이 펼치는 사소한 복수로 사이다를 선물하는 현실응징극으로 웹툰을 기반으로 한다. '복자클럽'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부암동 복수자들'은 최근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드라마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복수를 다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알바생을 향한 갑질, 학교폭력, 약자를 향한 성추행, 가정폭력과 혼외자 문제 등 복자클럽의 응징을 부르는 사건들은 사회 속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고, 또 누구나 겪을 수 있을 법한 일들. 그래서 복자클럽이 하는 사소한 복수는 속시원한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또 누구 한 명 버릴 것 없이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있어 더욱 재미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를 위협할 정도로 거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부암동 복수자들'이 또 얼마나 통쾌한 재미를 안겨줄지 기대가 쏠린다. 
그런 가운데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가 내놓은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오는 22일 첫 방송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감옥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블랙코미디 장르드라마인 만큼 색다른 재미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박해수가 연기하는 김제혁은 슈퍼스타 야구선수에서 하루아침에 세상 끝의 집,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 인물로, 교도관인 이준호(정경호 분)와 엮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원호 PD는 "감옥이라는 특수하고 낯선 곳, 또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 않은 블랙코미디로 풀어내려 한다.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명연기로 좋은 드라마가 탄생할 거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응답하라' 전 시리즈를 성공 반열에 올린 것도 모자라 출연하는 배우들 대부분을 스타로 성장시킨 신원호 PD가 이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도 신드롬을 만들 수 있을지,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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